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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런던 복귀 앞두고…토트넘, 분위기 극적 반전 성공! '7번 후계자' 시몬스 EPL 첫 공격포인트+데뷔골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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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런던 복귀를 앞두고 사비 시몬스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길었던 무승 흐름을 끊어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최근 11경기에서 2승3무6패에 그치며 초반과는 전혀 다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토트넘이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서 벗어나는 결과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토트넘은 감독 무시 논란에 이어 팬들과의 공개적 갈등이 이어지며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따낸 토트넘은 반등을 노린다.

    리그에서도 승점 22를 기록하며,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토트넘이다. 반면 브렌트퍼드는 승점 19를 기록,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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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가 짝을 이뤘고, 2선에는 랑달 콜로 무아니,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에는 히샬리송이 나섰다.

    원정팀 브렌트퍼드 역시 4-2-3-1로 맞섰다. 퀴빈 켈러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크리스토페르 아예르, 세프 반덴베르흐, 네이선 콜린스, 마이클 카요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예호르 야르몰류크와 조던 헨더슨이 3선에 배치됐고, 케빈 샤데, 미켈 담스고르, 당고 와타라가 2선에서 최전방 원톱 이고르 티아고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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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전진 압박을 바탕으로 볼 소유권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판더펜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어 14분에는 쿠두스가 중앙에서 좁은 공간을 돌파하며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히샬리송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되며 위협 수준을 완성하지 못했다.

    전반 16분 시몬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토트넘이 상대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주고받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고, 반대로 브렌트퍼드는 한 차례 롱볼 전개로 역습을 얻는 데 그쳤다. 전반 24분 이고르 티아고가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카리오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선제골은 전반 25분에 나왔다. 후방 빌드업 단계에서 포로가 길고 정확한 대각 패스를 우측으로 보냈고, 이를 시몬스가 잡아 박스 오른쪽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시몬스는 곧바로 컷백 크로스를 선택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히샬리송이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브렌트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시몬스의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 포인트였다.

    선제 득점 이후 토트넘은 점유와 압박을 모두 유지했다. 전반 30분 시몬스는 박스 외곽에서 다시 한 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0분에는 포로의 정확한 코너킥이 로메로에게 연결됐고, 로메로가 강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바로 이어진 장면에서 무아니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켈러허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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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43분에 나왔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순간적으로 빼앗긴 시몬스가 곧바로 압박해 공을 되찾아왔고, 이어 단독 드리블로 박스까지 질주했다. 야르몰류크가 끝까지 추격했으나 태클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시몬스는 골키퍼 켈러허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시몬스는 득점 직후 광고판 위에 올라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토트넘 팬들의 함성은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전반은 2-0으로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은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렌트퍼드는 아예르 대신 리코 헨리를 투입하며 측면 수비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세는 계속됐다. 후반 6분 스펜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켈러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9분 쿠두스의 강한 슈팅 역시 켈러허가 또다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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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퍼드는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후반 16분 마티아스 옌센에 이어 비탈리 야네트와 아론 히키 등 교체 카드를 연달아 사용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그레이를 중심으로 중원 압박을 강하게 유지했고, 시몬스와 쿠두스가 간헐적으로 볼을 소유하며 템포를 조절했다.

    후반 29분에는 콜로 무아니가 빠지고 윌슨 오도베르가 투입되며 공격의 속도를 유지하려 했고, 토트넘은 후반 35분 케빈 단소, 파페 마타르 사르를 투입해 중원과 수비의 안정감을 확보했다.

    경기 막판 브렌트퍼드가 헤더 중심의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3분 야네트의 헤더 패스를 받은 티아고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종료 직전 단소의 헤더 또한 크로스바 위를 넘어가며 브렌트퍼드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경기는 결국 토트넘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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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최근 떨어졌던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며 상위권 경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날 경기가 브렌트퍼드의 경기력이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서도 나타나듯, 토트넘이 다음 경기에서도 동일한 공격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치른다.

    해당 경기에서는 한국에서도 고별 경기를 가진 손흥민의 런던 고별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벽화 등 여러 기념 요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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