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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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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주목에도 앓는 K-뮤지컬] 옥주현·김준수→규현·김성규…K-팝 스타들, 흥행 보증수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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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선 가수 출신 배우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검증받은 보컬 실력과 무대 경험, 대중성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뮤지컬 장르에 안착한 이들은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넘어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옥주현, 김준수 (뉴시스, E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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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 가수 출신 배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 경험을 가진 가수가 하나둘 자연스럽게 뮤지컬로 이동하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옥주현·김준수, 1세대 ‘뮤지컬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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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주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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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요계 스타들은 본격적으로 뮤지컬 무대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뮤지컬계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옥주현이 대표적이다. 1세대 걸그룹 핑클의 메인보컬이었던 옥주현은 2005년 엘튼 존이 작곡한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아이다’의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뮤지컬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작품부터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주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성량과 안정적인 테크닉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기존 아이돌 출신에 대한 편견을 단숨에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데뷔 첫해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시카고’·‘캣츠’·‘몬테크리스토’·‘엘리자벳’·‘레베카’·‘위키드’ 등 굵직한 대극장 작품을 다수 석권하며 2010년대 이후 독보적인 뮤지컬계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에는 업계 대표적인 시상식 한국뮤지컬대상과 더 뮤지컬 어워즈(현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동시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뮤지컬 배우로서 장기간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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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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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수 또한 아이돌 출신의 뮤지컬 배우 1세대로 꼽힌다. 단순히 스타 캐스팅을 넘어 흥행을 좌우하는 배우라는 새로운 개념을 국내 시장에 정착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2010년 국내 초연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으로 데뷔한 김준수는 첫 뮤지컬 도전임에도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신인상과 인기스타상을 휩쓴 그는 데뷔 2년 만에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엘리자벳’·‘드라큘라’·‘데스노트’ 등 대형 작품을 비롯해 쉴 새 없이 무대에 올랐고 출연작 대부분이 흥행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팬덤의 견고한 지지까지 더해져 2030세대 신규 관객층을 대거 유입시키는 등 업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에게도 뮤지컬 진출은 뜻깊은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김준수는 “방송 출연이 막힌 상황에서 뮤지컬은 내게 한 줄기 빛, 동아줄, 돌파구가 돼줬다”며 “이제 팬 중 30∼40%는 뮤지컬로 저를 알게 된 분들이다. 뮤지컬로 저를 만나 제 가수 인생을 다시 봐주신다”고 밝혔다.

    ◆뮤지컬, 가요계 새 활동 영역으로

    옥주현·김준수 등의 성공적인 뮤지컬 진출 이후 K-팝 가수도 뮤지컬을 주력 커리어로 삼을 수 있다는 공식이 자리 잡게 됐다. 일시적 전향에 그치는 게 아니라 탄탄한 대중성과 팬덤, 실력을 무기로 뮤지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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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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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솔로 가수로 데뷔해 유혹의 소나타 등 숱한 히트곡을 내놓은 아이비는 2010년 ‘키스 미 케이트’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다. 이후 ‘시카고’·‘고스트’·‘위키드’·‘아이다’ 등 굵직한 작품에서 빠른 속도로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뮤지컬계 대표적인 스타 배우로 꼽힌다. 아이비는 “가수를 할 때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며 “반면에 뮤지컬을 시작하고선 얻은 것밖에 없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자 축복이”이라고 뮤지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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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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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삼총사’를 시작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 슈퍼주니어 규현은 ‘베르테르’·‘모차르트!’·‘웃는 남자’·‘프랑켄슈타인’ 등 대형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남자 아이돌 최고 보컬리스트 중 한 명답게 뛰어난 가창력과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자랑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피니트 김성규도 2012년 ‘광화문 연가’로 데뷔한 뒤 ‘인더하이츠’·‘킹키부츠’·‘디어 에반 핸슨’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와 가창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B1A4 산들 또한 탁월한 가창력을 무기로 ‘신데렐라’·‘삼총사’·‘아이언 마스크’ 등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았다.

    가수들의 뮤지컬 도전은 최근까지 이어져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오아이·위키미키 출신 최유정은 지난해 ‘영웅’으로 뮤지컬 무대를 처음 밟았으며 엠블랙 출신 이준과 라붐 출신 솔빈은 지난 8월 막을 내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통해 본격 데뷔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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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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