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이수지·정이랑 "세상에 꺼내준 'SNL' 생각만 해도 울컥..신동엽=롤모델" [인터뷰④]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종로, 연휘선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자매다방'의 이수지, 정이랑이 자신들을 세상에 알려준 'SNL 코리아'와 선배 희극인 신동엽이 갖는 각별한 의미를 밝혔다.

    코미디언 이수지와 정이랑은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반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쿠팡플레이 예능 '자매다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매다방'은 수지·이랑 자매가 수다 한 스푼, 낭만 두 스푼을 더해 최고의 스타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다방 토크쇼다. 'SNL 코리아'부터 '직장인들' 등에서 연달아 활약하며 호평받은 정이랑과 이수지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정이랑은 "수지는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선배님 괜찮아요 저만 믿으세요'라고 해줘서 'SNL' 하면서부터 의지가 됐다"라고 웃으며 치켜세웠다.

    정작 이수지는 "저는 야외 드라마 타이즈를 'SNL' 하면서 처음 해봤다. 동엽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이 관객들이 있는 무대에서만 연기를 하다가 드라마 타이즈에서 연기를 할 때 힘의 배분을 어떻게 할지 모르니, '이랑이 처럼 야외에서 할 땐 힘 빼고 에너지 분산시켜 연기하는 걸 연습해 봐'라고 처음에 알려주셨다. 그게 처음엔 안 됐다. 하면서 이랑 선배 장점이 뭔지 잘 알고, 선배님이 저한테 장점이라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제가 못하는 부분이 절충이 잘 된게 '자매다방'인 것 같다. 하면서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이에 정이랑은 "하면서 매순간 수지랑 진짜 잘 맞는 구나, 수지가 진짜 잘 받아치고, 하면서 정말 잘 맞는 걸 느낀다. 매 순간, 진짜 잘한다 저도 생각하면서 일한다"라고 한번 더 언급했다.

    '자매다방'의 시작도 'SNL 코리아'에서 찰떡같던 이수지와 정이랑의 케미스트리였다. 이수지는 "제작진 분들이 저희가 워낙 잘 맞는 걸 아시고 제안을 해주셨다. 캐스팅 듣고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하게 댔다"라며, 정이랑은 "이렇게 잘 맞는 줄 몰랐다. 일하면서 되게 재미있다는 걸 수지 덕분에 알았다"라고 강조했다.

    OSEN

    'SNL 코리아' 크루들의 정신적 지주 같은 신동엽의 응원도 있었을까. 정이랑은 "동엽 선배님을 롤모델로 침착하고 차분하게 돌려서 센스있게 하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선배님 하는 걸 조금 더 돌려봐서 공부를 하려고 한다. 전에는 몰랐다. 선배님이 웃기는 소리 하면 칠렐레 팔렐레 웃었는데 선배님은 돌려서 센스있게 이야기하시는 걸 알게 됐다. 그러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SNL'은 어떤 의미일까. 이수지는 "말만 들어도 울컥한다. 저한테는 'SNL'이 제가 생각했을 때엔 2025년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할 수 있고 기반이 된 게 선배님들 만난 'SNL'인 것 같다. 항상 저한테는 감동의 프로그램이고 고맙다. 처음에 선배님들한테 너무 배우고 잘 알려주신다. 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다. 후배들 왔을 때 이렇게 해야지, 하는 것도 있고. 저한테는 'SNL'이 너무 고마운 곳인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이랑 또한 "저한테도 동굴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게 해준 것 같다. 다른 개그 프로그램을 했을 땐 새벽 2시에 하고, 새벽 1시에 하고 항상 애국가 나오기 전에 방송됐다. 쉼 없이 개그를 했는데 노출이 안 돼서 다들 '뭐 하냐' 물어볼 정도였다. 그런데 'SNL'은 세상 밖에 저를 '이런 사람이 있어요'하고 노출시켜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표현이 이게 맞나 모르겠는데, 인형 뽑기 기계 안에 인형이었다면 건져서 좋은 주인 만나게 해준 느낌이다. 빗질도 하고 빨아서 곱게 내놔줬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사실 되게 힘들다. 수지는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저도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힘든 만큼 성숙해진 것도 있다. 여느 프로그램 가면 웬만큼 안 힘들다. 뭐든 해낼 수 있을 용기, 근육도 생기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