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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 맞이를 하루 앞두고 손흥민의 벽화 그림이 유출됐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의 모습, 그리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허리에 두른 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는 손흥민의 모습이 토트넘 하이 로드의 벽화에 그려졌다.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인 레들리 킹과 손흥민과 함께 2010년대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토트넘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 해리 케인의 벽화를 담당한 아티스트 그룹 '머월스'가 작업한 손흥민의 벽화는 손흥민이 경기장에 방문하는 날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었는데, 토트넘 팬들이 공식 일정보다 먼저 손흥민의 벽화를 유출시켰다.
손흥민이 당장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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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손흥민은 9일 런던에 도착했다. 토트넘도 9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날이 왔다"며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재회 예정인 쏘니(손흥민)"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손흥민을 환영할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경기에서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토트넘에서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다.
토트넘은 지난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홈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마친 손흥민을 초대해 토트넘 팬들과 인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토트넘이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 이유는 구단 역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손흥민이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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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토트넘, 그리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레전드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 역사에서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토트넘과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깜짝 이별이나 다름없었다. 한국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정작 토트넘 현지 팬들은 손흥민과 인사를 할 기회조차 없이 생이별을 한 것이다.
팬들은 물론 손흥민도 이를 두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LAFC)에 합류한 뒤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얘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때는 이적과 관련된 일이 진행 중이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지만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또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날 직접 보고 인사할 자격이 있다. 그날이 오면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판단, 손흥민의 시즌이 끝나자 손흥민에게 연락을 취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손흥민은 당초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손흥민 본인이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공식 프레젠테이션과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뿐만 아니라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일했던 구단 직원들을 모두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일에 맞춰 공개될 예정인 손흥민의 벽화다. 손흥민의 벽화는 토트넘이 직접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작업했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걸 다시 한번 방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벽화 디자인을 손흥민이 직접 골랐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벽화에 그려질 그림으로 '찰칵 세리머니'와 태극기를 두른 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선택했다.
당초 손흥민의 벽화는 손흥민의 복귀 날짜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토트넘 하이 로드를 지나치는 토트넘 팬들에 의해 사전에 유출됐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 하이 로드에 만들어지고 있는 손흥민의 벽화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SNS / 토트넘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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