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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생존 여부 나올 수도" 알론소 감독, '경질설'에 "난 경기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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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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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정승우 기자] 사비 알론소(44) 감독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거센 경질 여론 속에서도 레알 내부에서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알론소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을 함께 지나가야 한다. 이번 경기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흥분되는 경기이고, 베르나베우가 다시 우리가 보여주는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적인 연결이 내일 정말 중요하다"라고 팬들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했다.

    알론소의 입지는 분명 흔들리고 있다. 레알은 지난 주말 홈에서 셀타 비고에 0-2로 완패하며 라리가 최근 5경기 1승에 그쳤고,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상황이다. BBC는 구단 내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알론소의 '생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짧은 레알 생활이 끝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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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론소는 최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는 보드진과의 관계에 대해 "소통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단결돼 있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질문에는 "나는 내일 경기만 생각한다. 다른 것들은 지금 의미가 없다"라며 답을 잘랐다.

    리버풀과의 '인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알론소는 "물론 예전 클럽과의 끈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자리는 여기, 레알 마드리드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지네딘 지단, 알바로 아르벨로아 등 잠재적 후임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레알 감독이라면 이런 상황을 맞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 머릿속에는 경기밖에 없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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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 상황은 좋지 않다. 올 시즌 26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레알의 모든 공격을 이끌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는 9일 공개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손가락 골절 부상설이 나왔지만, BBC에 따르면 클럽은 여전히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수비 라인은 사실상 붕괴 수준이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에데르 밀리탕이 햄스트링 파열로 다시 이탈했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다니 카르바할, 딘 하위선, 데이비드 알라바까지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알론소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을 차단하면서도, 팬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했다. BBC는 "일부 팬들의 실망과 냉소가 커지고 있다. 이번 맨시티전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알론소 역시 "팬들과의 감정적 유대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그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라고 인정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오렐리앵 추아메니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결국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 수비에 구멍이 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너질 수는 없다. 우리가 뭉쳐서 한 팀으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커룸 안에서는 적어도 겉으로는 "감독을 돕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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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론소는 "우리는 모두 같은 배 위에 있다. 다음 경기야말로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최근 부진, 무거운 여론, 부상 악재까지 겹친 한 경기. 레알의 시즌과 알론소의 미래가 동시에 걸려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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