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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쿠바 충격' 채프먼 영국 WBC 명단 올랐다…어떻게 가능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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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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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롤디스 채프먼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선언했다. 그런데 쿠바가 아닌 영국 대표다.

    10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채프먼은 2026년 WBC 영국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출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대표팀 감독 브래들리 마르셀리노는 이날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긍정적인 얘기들이 들리고, 관심도 높은 걸 알고 있다. 우리는 매우 낙관적이다. 하지만 이 환경에서는 너무 앞서갈 수 없다. 구단 승인, 자격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2009년 WBC에서 쿠바 대표로 뛰었으며, 그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 도중 망명했다. 이후로는 WBC에 출전한 적이 없다.

    영국 대표팀 퍼포먼스 디렉터 게리 앤더슨은 채프먼의 영국 대표팀 자격에 대해 "그의 가족은 영국 해외 영토 혈통을 통해 영국 대표팀 출전 자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프먼의 친할아버지와 할머니는 1962년까지 영국령이었던 자메이카에서 쿠바로 이주했기 때문에 채프먼이 영국 대표팀 출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앤더슨은 "그는 이번 기회에 대해 매우 신이 났다. (영국 대표팀 합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했다. 그가 관심 있다면 우리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짜릿하다. 그 한 선수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크게 높여준다. 그런 선수들이 또 다른 선수들을 끌어올 수 있고. 우리는 발전에 대해 진지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마이애미로 가고 싶다. 채프먼 같은 선수는 우리 가능성을 확실히 높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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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은 2023년 사상 처음으로 WBC 본선에 진출해 1승 3패를 기록했다. 콜롬비아를 이겼지만, 미국·캐나다·멕시코에 졌다. 2026년 WBC에서는 B조(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브라질)에 속해 있다.

    전력상 약팀이지만 채프먼이 합류한다면 마무리 하나는 B조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프먼은 이번 시즌 보스턴에 부활에 성공해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를 기록했으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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