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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경악! 英 BBC '비피셜' 터졌다 "손흥민이 승리를 가져다줬어, 완벽한 타이밍" SON 감격의 복귀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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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이 승리의 요정이 됐다. 현지 공영방송도 그의 효과를 인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밤을 완성했다.”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3-0 승리보다 더 강렬한 장면을 품었다. 4개월 전 LAFC로 떠났던 손흥민이 돌아왔고, 북런던은 다시 한 번 그의 이름을 불렀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 앞에 서서 10년을 마무리했고, BBC는 이 순간이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에게서 시작된 감정은 경기력을 뛰어넘어 상징으로 번졌고, 경기장 분위기는 한 선수의 존재로 완성에 가까웠다.

    경기 자체는 토트넘의 완승이었다.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로 자책골과 후반 두 번의 페널티킥이 터지며 승점 3을 가져갔다. 순위는 9위로 올라섰고 16강 직행 플레이오프 희망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팬들이 가장 기다린 장면은 골이 아니라 입장 통로에서 등장한 한 남자의 미소였다. 손흥민의 얼굴이 전광판에 잡히자 6만에 가까운 팬들이 동시에 일어섰고, 손흥민은 마이크를 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곳은 제 집입니다. 저는 언제나 스퍼스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도 절 잊지 않길 바랍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짧았지만 기립박수는 멈추지 않았다.

    BBC는 그의 복귀를 두고 “손흥민은 완벽한 타이밍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454경기 173골,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트로피. BBC는 그를 ‘시대를 정의한 선수’라 표현했고, 토트넘이라는 이름과 분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LAFC에 몸담고 있지만 북런던은 그를 떠나보내지 않았고, 그 사실을 증명하듯 경기장 외벽에는 거대한 벽화가 남았다. 찰칵 세리머니, 유로파 우승 트로피, 등번호 7, 그리고 허리에 두른 태극기까지. 벽 한 면 전체가 손흥민의 커리어를 기록했고 이것은 더 이상 사진도 기념패도 아닌, 구단이 남긴 공식적 흔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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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중엔 가레스 베일의 영상 메시지도 재생됐다. “쏘니, 트로피를 들고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넌 살아있는 전설이다. 오늘을 즐겨라.” 베일은 선수 시절 토트넘을 상징하던 얼굴이었고, 그 베일이 ‘레전드 중 레전드’라 칭한 대상은 손흥민이었다. 이는 팬들에게 남아 있는 감정을 더 크게 흔들었다. 그의 등장이 경기장의 온도를 끌어올렸다는 BBC의 설명은 과장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벤 데이비스, 로메로, 히샬리송과 포옹하며 짧지만 깊은 재회를 나눴다. 팬들은 여전히 그를 노래했고, 그의 이름을 반복했다. LA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지금도, 토트넘이라는 첫 연고지는 여전히 그의 안방처럼 보였다. BBC는 이 장면을 두고 “손흥민은 떠났지만 사라지지 않았다”고 썼다. 북런던은 여전히 그의 흔적을 품고 있었고, 손흥민도 이곳의 시간을 잊지 않았다. 토트넘이 얻은 승점은 3점이었지만, 팬들이 얻은 것은 그보다 컸다. 작별이 늦게 도착했고, 그만큼 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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