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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더한 토트넘은 조 순위를 끌어올리며 9위에 진입했고, 경기력 역시 최근의 혼란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날 후반 13분, 교체 보드에 텔의 이름이 뜨자 관중석 일부에서는 미묘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UCL 엔트리 제외 논란의 중심에 있던 그가 결국 다시 유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텔은 지난 시즌 겨울,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단기 임대로 팀에 합류했지만 임팩트는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름이 오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텔을 완전 영입한 것이다. 공식 이적료만 3,500만 유로(약 568억 원), 성과 달성 시 추가되는 옵션 금액 1,000만 유로(약 162억 원), 여기에 지난 시즌 임대료까지 더하면 5,500만 유로(약 893억 원)가 투입됐다. 계약기간도 2031년까지. 구단의 강한 확신에 비해 실전 비중은 작았고, 팬들의 의문은 더욱 커졌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스쿼드 제외는 비판의 불을 붙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텔은 공개적으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스쿼드에서 제외된 건 당연히 아프다. 누구라도 실망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언젠가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고 최고의 방식으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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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전반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쿠두스의 페널티킥, 이어 시몬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방문으로 경기장 전체가 감정적으로 달아올랐던 날, 텔의 출전은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무대에서 사라졌던 선수가 다시 빛 아래로 걸어나온 순간, 구단이 투자했던 이유와 앞으로의 기대치를 증명할 첫 발자국이기도 했다.
토트넘이 다음 스테이지 경쟁에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텔이 어떤 궤적을 그려낼지는 아직 정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처럼 다시 시작된 발걸음이 긴 침묵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기대는 분명하다. 손흥민이 팬들의 환호 속에 작별의 무대를 완성한 날, 텔은 조용히 또 하나의 챔피언스리그 장면을 열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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