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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또 앞서 가네' 홍명보호 오대영, 일본은 브라질 꺾었다…이제는 잉글랜드 상대로 첫 승 도전 → 월드컵 우승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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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가 또 하나의 고난도 테스트를 잡았다.

    일본축구협회는 내년 4월 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A매치 평가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랭킹 3위 잉글랜드와 붙어보는 야망과 함께 축구종가 성지에서 경기한다는 데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자신감이 오른 일본 축구의 흐름과 정확히 맞물리는 평가전 발표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1호 국가다. 개최국을 제외하고 대륙별 예선을 가장 먼저, 아주 완벽하게 통과해 얻어낸 기념비다. 여기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처음 승리를 맛보면서 사기와 자긍심이 고취됐다.

    아시아 최고를 둔 경쟁 지형에서 매번 일본이 한발 앞서 나간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은 브라질에 0-5로 지면서 망신을 당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플랜B를 점검한다며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정작 일본이 브라질을 꺾으면서 경쟁력 차이만 알린 모양새다.

    여기에 양국 축구협회의 대외 협상 능력마저 차이를 보인다. 일본은 월드컵 본선 조 편성이 끝나기 무섭게 잉글랜드와 매치업을 완성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F조에 들어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B조 승자(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중 1팀)와 맞붙는다. 전력 지표만 놓고 보면 조별리그 전 경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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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변수도 상당하다. 일본이 배정된 개최지는 극심한 더위로 잘 알려져 있다. 한여름 섭씨 35도까지 심심찮게 올라가는 몬테레이, 휴스턴, 댈러스, 캔자스 시티 등에서 경기한다. 무더위를 이겨낼 방법으로 일본은 선수층 확보를 찾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선수층을 넓게 활용해 끝까지 경기를 끌고 갈 체력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잉글랜드와 적지 평가전을 마련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매우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다. 최상위 레벨 팀에게도 승리를 목표로 삼겠다”라고 했다. 주전 외에 잉글랜드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줄 카드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잉글랜드 역시 월드컵을 준비하며 일본을 두고 경쟁력 갖춘 스파링 파트너로 여기기에 친선전을 수락했다. 일본전 직전에는 우루과이와 격돌할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유럽을 넘어 다른 대륙의 강팀들과도 체계적인 전력 점검이 필요하다. 20위권 팀들과 연속으로 만나면서 스쿼드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역시 월드컵 I조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상대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적응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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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의 역대 전적은 일본이 1무 2패로 열세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보여준 조직적 완성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브라질전에서 고강도 전방 압박으로 빌드업을 흔들고, 빠른 전환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는 등 경기 운영의 다양성과 능동성이 돋보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으며 보여준 성장 궤적이 우연이 아니었다.

    일본은 벌서 잉글랜드까지 꺾는 모습을 기대한다. '풋볼존'은 "일본은 잉글랜드를 세 번 만나 한 번을 못 이겼다. 브라질에 역사상 첫 승리를 거둔 현 대표팀이기에 잉글랜드를 맞아서도 이길 수 있는지 관심이 커진다"고 바라봤다.

    반면 홍명보호는 브라질전 대패 이후 전술 실험의 불안정성이 노출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도 일본과 같은 상대들을 만나 경기력과 결과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내년 3월 유럽 원정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인데 아직 굵직한 발표는 없다.

    같은 기간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기에 본선 직행국과 협상이 최우선일텐데 잉글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은 이미 3월 일정을 모두 밝힌 상태다. 축구협회의 협상 능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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