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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맨시티전 패배 후 레알 선수단, "우린 감독 지지한다!"...비니시우스와 갈등 관계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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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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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정승우 기자] 패배와 부진 속에서도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감독을 감쌌다.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이후 거세진 여론 속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은 "우리는 여전히 감독을 믿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알론소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최근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고, 라리가에서도 최근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3무 1패). 선두 FC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채 2위를 추격 중이며,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7위(승점 12)에 머물러 있다. 성적 하락과 함께 알론소 감독의 거취에도 불안한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4승 2패(승점 12) 8위, 맨시티는 4승 1무 1패(승점 13)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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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초반까진 레알의 그림이었다. 비니시우스–호드리구–곤살로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역습 라인이 위협을 만들었고, 추아메니와 벨링엄이 중원에서 맨시티의 빌드를 끊었다. 전반 28분 카레라스의 수비 성공 이후 벨링엄이 드리블로 전진했고, 오른쪽으로 빠지는 호드리구에게 내준 패스를 호드리구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알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5분 코너킥 수비에 실패하며 오라일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40분 뤼디거의 파울이 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번졌다. 키커로 나선 홀란이 전반 43분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을 갈라 역전에 성공했다. 쿠르투아는 동점골 장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홀란·셰르키·도쿠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체면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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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들어 맨시티는 라인을 내리고 4-1-4-1 블록으로 굳게 문을 걸어 잠갔다. 레알은 박스 앞에서 볼만 돌리다 공간을 찾지 못했고, 알론소 감독은 아르다 귈레르와 브라힘 디아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창의성을 더했지만, 비니시우스의 결정적인 슈팅들이 연달아 빗나가며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 나선 사비 알론소 감독은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 두 팀 모두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순간들이 있었고, 상대는 코너킥과 페널티킥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쏟아냈다"라고 입을 열었다.

    주드 벨링엄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라커룸 안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보면, 감독과 함께 매일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반등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고, 내부적으로 더 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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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이 여전히 알론소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100%"라고 답했다. 그는 "감독님은 정말 훌륭하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초반 몇 경기 이후 내부적으로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고, 누군도 불만을 말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선제골을 넣은 뒤 알론소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한 호드리구도 같은 입장이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우리에게도, 감독에게도 어려운 시기다.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감독과 함께 간다는 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운이 따르지 않지만, 단결이 필요하다. 그래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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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맨시티전 결과를 두고 "감독을 시험하는 경기가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는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라리가에서 너무 많은 승점을 잃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괜찮은 흐름이었지만, 오늘은 상위 8위권을 위해 반드시 지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도 우리는 감독을 위해 싸웠고, 100%를 쏟아부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분위기가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알론소 감독의 관계가 여전히 냉랭하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현재와 같은 관계가 이어진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이미 전달한 상태다.

    이는 지난 10월 엘 클라시코(2-1 승)에서 교체되자 격하게 반응한 사건 이후 이어진 불편함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동료·페레스 회장에게는 사과했지만, 알론소 감독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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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성적, 감독 논란, 핵심 선수와의 갈등까지 겹쳤지만 선수단은 "우리는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레알은 15일 알라베스 원정에서 반등을 노린다.

    반전의 출발점이 될지, 위기의 한복판으로 더 깊이 들어갈지 분수령이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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