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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판 이정후 가능할까… 특급 스타 아들도 MLB 도전? 그런데 아버지 재능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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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는 2012년 텍사스와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올해까지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115승93패 평균자책점 3.65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기량은 물론 야구에 대한 자세, 그리고 동료와 주위 사람을 대하는 성품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선수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 그리고 일본 대표팀에서의 신망도 두껍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에는 많은 일본 대표팀의 스타 선수들이 다르빗슈에 대한 존경심을 그대로 드러냈을 정도다.

    그런 다르빗슈는 미국 생활을 오랜 기간 했고, 당연히 가족들과 미국에 오래 거주하고 있다. 아들인 다르빗슈 쇼에이 또한 미국에서 자랐다. 그리고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야구 선수로, 또 투수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최근에는 대학 무대까지 올랐다.

    다르빗슈 쇼에이는 최근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UCSD) 야구부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야구와 친해진 쇼에이는 고교 시절 투수로 활약했고, 최근 입학 전형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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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뉴먼 UCSD 감독은 “쇼에이는 메이저리그의 혈통을 지닌 선수에게도 기대할 수 있는 날카로움과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빠른 공, 변화구, 그리고 야구 IQ는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 프로그램 안에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4월 다르빗슈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고등학교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쇼에이는 지역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게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투구 메커니즘부터 영양 관리까지, 필요한 것을 전부 가르쳐 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는 아들의 투구를 지켜본 뒤 자신의 SNS에 “피칭 자체도 좋았고 안타도 쳤지만, 부모로서 무엇보다 몸에 아픈 곳이 없이 전력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잠시 프로의 기준을 내려놓고, 부모의 기준으로 아들이 아프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사실 그렇게 많이 가르쳐주지도 않은 아버지를 인터뷰를 통해 치켜세우는 배려심도 보이더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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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쇼에이가 아버지처럼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쌓은 건 아니다. 분명 가장 대학 상위 리그 팀에 입학했지만, 특급 유망주 대열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투수로 아직 최고 구속은 시속 140㎞대 중·후반에 머문다는 스카우팅 리포트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투구 메커니즘과 경기 운영 능력은 또래에 비해 뒤처질 게 없다는 평가지만,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스타일까지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러나 다르빗슈의 아들이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하며, 대학에 진학한 만큼 앞으로 성장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 지명도 기대할 수 있다. UCSD는 근래 들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자들을 비교적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쇼에이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앞으로 2~3년 동안 평가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모른다. 체격, 구속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발전한다면 아버지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홀로 설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대학 진학 이후에도 노력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게 미국인만큼 어떤 길을 걸어갈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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