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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안세영 우승하겠네, 수비가 神의 경지"…中, 벌써 11관왕 확신→"천위페이 불참, AN 경쟁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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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언론이 일찌감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점쳤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7일(한국시간) "무기가 너무 많았다. 안세영은 첫 경기에서 와르다니를 2-1로 꺾으며 극명하게 대비됐다"라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1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A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게임스코어 2-1(21-16 8-21 21-8)로 제압했다.

    이날 안세영와 와르다니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1게임에서 안세영이 초반에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와르다니가 무섭게 추격하면서 16-16 동점 상황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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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된 순간에 안세영은 공격 템포를 높이면서 와르다니를 압박했고, 5연속 득점에 성공해 1게임을 21-16으로 이겼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흐름을 이어가 3-1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와르다니의 반격이 시작됐다. 와르다니는 매서운 공격을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고, 안세영은 수비 도중 코트 위에 미끄러지는 불운까지 겪었다.

    결국 안세영은 5-11로 뒤쳐졌고, 와르다니에게 계속 점수를 내주면서 2게임을 8-21로 패했다.

    2게임을 내준 안세영은 3게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4-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스코어 차를 11-1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3게임을 21-8로 승리해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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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와르다니를 제압하고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하자 중국 언론은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경기 후 매체는 "마지막 세트가 치열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안세영은 정말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안세영은 3세트 초반부터 일관성 있으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스타일로 경기를 운영하며, 와르다니의 리턴 샷을 항상 예측한 후 중거리 공격을 퍼부어 10-1로 크게 앞서 나갔다"라며 "휴식 시간 직전에는 마치 배구처럼 마법 같은 블록으로 득점을 올리며 11-1로 점수 차를 벌린 채 휴식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식 후, 안세영은 다시 한번 '신의 수비 기술'을 선보이며 와르다니의 가장 위험한 착지 지점을 막아냈다"라며 "결국 역습이나 상대방의 실수를 기다려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19-6으로 더욱 벌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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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결국 안세영은 20-8로 매체 포인트를 만들어낸 후 마지막 세트를 21-8로 따내며 와르다니를 2-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라며 "2번째와 3번째 세트의 점수 차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었는데, 두 선수 모두 21-8로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보면 안세영은 정말 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에 대해 매체는 "안세영은 다양한 공격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비, 공격, 드롭샷, 스매시 등을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다"라며 "한 기술에 익숙해지면 다른 기술로 바꿔 득점을 이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안세영을 이기기는 정말 쉽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한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 안세영의 천적인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5위)가 불참했기에 안세영이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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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안세영은 지금까지 수많은 강자들을 꺾어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지만, 천위페이만큼은 만날 때마다 혈투를 펼쳐 상대전적이 14승14패로 팽팽하다.

    언론도 "올해 결승전에서는 천위페이가 상반기 포인트 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안세영이 경쟁자 없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주장했다.

    천위페이 대신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와 한웨(세계 4위)가 대회에 출전했지만, 두 선수 모두 안세영보다 상대전적에서 열세이기에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왕즈이는 안세영과의 상대전적이 4승15패로 크게 뒤져 있고, 이번 시즌 안세영과 7번 만나 7번 모두 패하면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웨도 안세영 상대로 2승9패로 상당히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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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은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A조에 속해 있고, 왕즈이와 한웨는 B조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들이 맞대결을 펼칠려면 조 1~2위 안에 들어 준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안세영은 오는 18일 오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9위)와 월드투어 파이널 A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와르다니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안세영이 2차전에서 승리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만약 안세영이 예상대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시즌 11관왕을 달성해 일본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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