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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韓 축구, 월드컵 본선 '1승 제물' 찾아 나선다…3차전 상대 남아공 파악 위해 아프리카로 파견 → 알제리 참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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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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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11년 전의 교훈은 확실하다. 홍명보호가 아프리카 확실하게 파악하기에 집중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편성이 확정된 뒤 한국 축구대표팀의 시선은 확실한 1승 상대 확보에 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북마케도니아•아일랜드•체코) 승자와 A조에 묶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장소에서 19일 멕시코를 상대하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맞붙는다. 일정상 조별리그의 마침표를 찍는 상대가 남아공이다.

    겉으로는 무난해 보일 수 있지만, 준비 방향은 단순하지 않다. 당장 1차전 상대가 깜깜이다. 대체로 첫 경기 승리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는데 확실한 상대를 알기 위해서는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사이 플레이오프 4개국 분석을 게을리 하지는 않겠으나, 맞춤 분석을 위한 시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또, 아프리카 후유증도 이겨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1기 시절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잘 알지 못하던 알제리를 한 수 아래로 내려봤다가 호되게 당했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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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한 연장선에서 남아공전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다. 알제리 때처럼 이름값만으로는 남아공이 1승 상대라는 평가가 따르지만, A매치에서 단 한 차례도 맞붙은 적 없는 팀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다. 정보 공백이 곧 위험 요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제 대응에 나섰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남아공 분석의 핵심 무대로 삼고, 대회가 열리는 모로코 현지에 분석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대표팀 코치와 분석관 등 2명이 조를 이뤄 남아공을 집중 관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은 네이션스컵 B조에서 이집트, 앙골라, 짐바브웨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 역시 조 추첨 일정과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귀국한 뒤 경계심을 분명히 했다. 그는 “쉽게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쉬운 조는 없다”며 “특히 정보가 부족한 팀은 그 자체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통해 남아공 경기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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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직전에 치러지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남아공의 전력과 전술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다. 남아공은 이미 실전을 통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남아공은 대부분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리며 1군에 가까운 전력을 가동했다. 리카르도 고스(시웰렐레)를 비롯해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올랜도 파이리츠 소속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11명 중 10명이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었다. 조직력과 활동량을 앞세운 전개가 특징이었다.

    확실히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선수들이라 가나를 상당히 몰아쳤다. 전반에 이어 후반 들어서도 남아공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모디바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고, 이어진 흐름 속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11분 시포 음불레(올랜도 파이리츠)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대표팀은 이 장면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남아공전은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어쩌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앞선 경기에서 승수를 충분히 챙기면 남아공전은 전략상 잠시 힘을 빼도 된다. 하지만 1,2차전 결과에 따라 남아공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 홍명보호의 준비는 만약의 상황까지 대비해 조용히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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