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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 미국 대표팀에도 선발될 정도의 유망주였던 폰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부진으로 그 기대치를 잃었다. 실력을 인정받아 2022년 일본프로야구로 뱃머리를 돌렸으나 궁극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니혼햄과 라쿠텐을 거치며 2024년까지 3년을 뛰었지만 성적이 내리막을 걸은 끝에 2024년 시즌 뒤 방출됐다.
2022년 1군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5, 2023년 1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6에 머문 폰세는 라쿠텐 이적 후인 2024년 1군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2에 그치며 방출의 수모를 맛봤다. 하지만 폰세의 구위와 이닝소화능력에 주목한 한화의 부름을 받았고, 스스로도 신체를 개조하고 변화구를 가다듬으며 환골탈태했다. 실제 폰세의 구속은 메이저리그 시절보다도 더 올랐고, 킥 체인지업을 연마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결국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라는 성공적인 계약 끝에 미국으로 돌아가는 폰세다. 이는 올해 일본에서 미국으로 간 외국인 투수들보다도 훨씬 좋은 조건이다. 확실한 것은 한국이 전환점이 됐다는 것이다. 폰세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폰세는 전직 투수인 댈러스 브레이든이 진행하는 ‘베이스볼 이스 데드’의 프로그램에 출연, 메이저리그 복귀를 오랜 기간 꿈꿔왔다면서 한국과 일본 야구의 차이점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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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물론 진지함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리틀리그에서 뛰던 12살 시절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관중석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큰 소리로 응원하고, 나는 그저 그라운드에 나가 학교 친구들이나 상대 팀 선수들과 함께 웃고 농담을 하면서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 (KBO리그에서 있었던) 올해는 그런 시간을 정말 많이 보낼 수 있었다”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해결된 것도 경기력 향상의 하나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반대로 일본에 대해서는 “이 리그(KBO) 덕분에 비로소 나 자신답게 행동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은 규율이 굉장히 엄격하고, 매우 철저하게 관리된다. ‘이건 하면 안 된다’, ‘이걸 입어라’,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들이 다 정해져 있다”고 비교했다. 반대로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와서는 ‘이제 모든 게 갖춰졌다. 남은 건 야구를 하는 것뿐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즐기고, 웃고, 감정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거의 매 경기 멋진 스파이크를 신고 뛰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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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바라보는 일본 팬들의 마음이 그렇게 편할 리는 없다. 폰세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의 ‘야후재팬’ 댓글에는 폰세의 일본 시절을 추억하고 응원하는 댓글도 달렸지만, 폰세가 핑계를 댔다는 식의 댓글이 더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폰세는 일본에서도 완봉승을 할 정도였으니까, 한국에 가서도 비슷한 실력을 발휘하면 성적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성적이 올라가니 본인 기분도 좋아졌고, 그래서 일본보다 더 좋게 느꼈던 게 아닐까”면서 “일본에 있을 때도 니혼햄 캠프 당시 연습을 빠지고 해변에서 일광욕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꽤 자유롭게 행동하던 선수였다”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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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선수이기는 했다. 미국 국적이지만 중·남미 선수 이상의 흥을 가진 선수이기도 했다. 동료들과 농담을 주저하지 않았고, 취재진을 상대로도 큰 소리로 인사를 하는 등 때로는 장난꾸러기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부진이 그런 폰세의 심리를 더 위축시켰을 것이라는 추측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 더 큰 무대에서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폰세의 성공 여부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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