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주사이모 게이트'에 연루된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44)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입짧은햇님은 19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올린 공식 입장을 통해 '우선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논란중인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 저는 이 모 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바쁘던 날은 이 모 씨가 제 집으로 와 주신 적은 있다. 다만 제가 이 모 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제가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팬 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입짧은햇님은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제 부족한 점도 사랑해 주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현 사안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활동 중단 결정에 따라 입짧은햇님은 현재 출연 중이었던 tvN '놀라운 토요일', ENA PLAY '완벽한 식탁' 등 예능에서 하차하는 것은 물론, 그 외 모든 방송 활동과 유튜브 활동도 멈출 전망이다. 입짧은햇님은 구독자 175만 명을 보유한 유멍 먹방 유튜버로 사랑 받았다.

18일 디스패치는 개그우먼 박나래로 인해 불거진 '주사이모 게이트'에 입짧은햇님도 얽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알리면서 '의사 면허가 없는 주사이모 이 모 씨로부터 다이어트약을 받거나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이모에게 직접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것 외 박나래와 얽힌 '약 전달책' 의혹도 받고 있어 사안의 심각성이 꽤 큰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논란으로 인해 파장이 커진 주사이모 게이트에 따라 박나래와 함께 그룹 샤이니의 키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입짧은햇님까지 논란을 피하지 못하면서 나락 스케일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게 만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