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었던 곽도원이 공식석상이 아닌 공식입장을 통해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사건에 앞서 촬영을 끝내놨던 영화 '소방관'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빌런즈'까지 오랜 기다림 끝 공개되면서 더 이상 보험으로 들어둔 작품이 없는 상황이 되자 복귀를 알린 셈이다.
또한 트러블 메이커 보존의 법칙인지 최근 다양한 이유로 활동 중단과 은퇴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연예계 분위기 속에서 곽도원은 반대로 슬쩍 복귀를 타진했다. 대중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다. 곽도원이 언급한 반성과 책임은 오롯이 그의 몫이고, 배우는 결국 작품 등 결국 선택돼야 활동이 가능하다. 누가 그에게 어떤 기회를 부여할지 지켜 볼 일이다.
곽도원은 18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빌런즈' 공개 이튿날인 19일 오전 전한 복귀 입장에서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고,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 먼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뗐다.
'저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자신의 잘못을 적시한 곽도원은 '그 일 이후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그 사이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곽도원은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라고 본격적인 복귀를 예고,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무리 지었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후 곧바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삶을 살았다. 음주 적발 당시 경찰 측정 결과 곽도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돌았다. 이후 2023년 6월 제주지법 형사8단독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곽도원에게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사건 후 약 3년 간 대외적으로는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화 '소방관' 개봉 땐 홍보 활동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지난 10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무대 복귀를 타진하려 했지만 중도 하차하면서 무산됐다. 그리고 '빌런즈'가 공개되자 본인도 복귀를 하겠다고 나섰다. 같은 사유, 혹은 더 한 사유에도 잘만 활동하고 있는 동료들에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을지도. 하지만 민폐에는 결코 끝이 없는 바, 대중의 응원과 지지까지 다시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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