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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고대하던 '꿈의 매치'가 마침내 성사됐다.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레전드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현재이자 미래인 라민 야말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맞붙는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19일(한국시간)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맞붙는 '피날리시마(Finalissima)'가 오는 2026년 3월 27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킥오프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3월 28일 오전 3시다.
카타르축구조직위원회(LOC)에서 주관하는 이번 피날리시마는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의미로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의 대륙선수권대회 우승국이 맞대결하는 경기다.
UEFA와 CONMEBOL은 1985년과 1993년 유럽-남미 네이션스컵(아르테미오 프란키 트로피)이라는 이름으로 이 대회를 치렀고, 2022년 '남미-유럽 컵 오브 챔피언스'라는 공식 명칭으로 다시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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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메시와 야말의 맞대결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마시아'가 배출한 역대 최고의 선수 메시와 '제2의 메시'로 불리며 혜성처럼 등장해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천재 소년 야말이 그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적으로 만난다.
야말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메시를 존중한다. 메시가 어떤 선수였고, 지금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메시가 되고 싶지 않고, 메시 역시 내가 '제2의 메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약속의 땅'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받는 야말과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 점도 흥미롭다.
세대를 초월한 두 천재의 만남에 벌써 전 세계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피날리시마는 '미리 보는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인은 현재 FIFA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그 뒤를 바짝 쫓는 2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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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피날리시마의 절대 강자다. 이 대회의 전신인 '아르테미오 프란키 컵' 시절 1993년 우승을 차지했고, 대회가 부활한 2022년에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시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를 노린다.
반면,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은 이번이 피날리시마 첫 출전이다. 스페인은 최근 국제 무대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를 꺾고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두 팀의 마지막 공식 맞대결은 지난 2018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친선 경기였다. 당시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굴욕을 안긴 바 있다.
약 8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맞대결에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바르셀로나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스페인 현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엘페리오디코 등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메시와 야말의 첫 맞대결이 카타르에서 펼쳐진다"고 조명했다.
한편,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 회장은 "이 상징적인 경기는 단순한 경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각 연맹 간의 협력과 존중을 상징하며, 팬들이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빈 아흐메드 알 타니 카타르 스포츠장관은 "두 챔피언 간의 권위 있는 경기를 개최하게돼 자랑스럽다"며 "카타르는 세계적인 수준의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팬, 지지자, 언론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온 검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 피날리시마 개최는 파트너들이 카타르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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