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아스(AS)’는 12월 20일(이하 한국시간) “페네르바체 회장 사데틴 사란이 마약, 각성제 제조·유통 및 약물 소비를 위한 장소·장비 제공 등의 혐의로 조사받게 됐다”고 전했다.
‘아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검찰은 사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창단 후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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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위기다.
튀르키예 축구계는 불법 도박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선수, 구단 수뇌부, 심판, 에이전트, 해설자까지 연루된 대형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페네르바체 주장 메르트 하칸 얀다스가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되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페네르바체 회장까지 중대 범죄 혐의로 거론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아스’에 따르면, 이스탄불 검찰청은 마약 관련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 이후 사란을 소환 대상으로 분류했다.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 체류 중인 사란은 21일 오전 튀르키예로 귀국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회장직 사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브라힘 아지오스마놀루 튀르키예축구협회장. 사진=튀르키예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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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구단 법률대리인 알리 알페르 알포글루 변호사는 “사란 회장은 전날 열린 올림피아 밀라노-페네르바체 베코 경기(농구)를 관전하고 이적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국외에 나가 있었다”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법적 절차에 대해 통보받은 뒤 즉시 귀국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튀르키예에 입국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축구계는 최근 잇단 비리와 범죄 의혹으로 신뢰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번 사안 역시 단순 개인 문제를 넘어 리그 전체의 공신력과 직결된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사법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튀르키예 축구계에 또 한 번의 격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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