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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57.4% 압도적! 손흥민 ‘오피셜’ 공식발표, 볼리비아전 프리킥 득점 ‘KFA 올해의 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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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단순한 득표율이 아니다.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은 결정적 순간이 무엇이었는지 보여주는 지표였다. 손흥민(33, LAFC)의 볼리비아전 프리킥 득점이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2025 KFA 올해의 골’과 ‘2025 KFA 올해의 경기’ 팬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총 1450명의 축구팬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손흥민의 볼리비아전 득점은 전체의 57.4%를 얻으며 경쟁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3년 연속 ‘KFA 올해의 골’ 수상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의 ‘올해의 골’은 이제 낯설지 않다. 그는 2023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싱가포르전에서 터뜨린 중거리 슈팅, 2024년 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연장전 프리킥 골로 연이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2025년, 다시 한 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번에 선정된 골은 지난 11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나왔다.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살짝 왼쪽으로 치우친 위치. 이른바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공간이었다. 손흥민은 짧은 도움닫기 이후 정확한 임팩트로 공을 감아 찼고, 볼은 수비벽을 넘겨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방향과 궤적, 속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한 방이었다.

    이 득점이 더 큰 의미를 가진 이유는 경기 흐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치며 예상보다 고전했다. 답답한 흐름을 깨뜨린 것은 손흥민의 프리킥이었다. 이 골을 기점으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 쪽으로 기울었고, 대표팀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2-0 승리를 완성했다. ‘한 골의 무게’를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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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투표 2위는 이강인의 쿠웨이트전 왼발 득점이 차지했다.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 나온 이강인의 골은 24.2%의 지지를 받았다. 쉽지 않은 각도에서도 침착하게 마무리한 장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 KFA 올해의 경기’ 역시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터졌던 볼리비아전이었다. 해당 경기는 전체 투표의 42.7%를 기록하며 1위에 선정됐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3852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손흥민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A매치 복귀골이 더해져 2-0 승리가 완성됐다. 여기에 이재성의 A매치 100경기 출전 센추리클럽 가입 행사까지 함께 진행되며 상징성을 더했다.

    2위는 월드컵 개최국을 상대로 원정 2-0 승리를 거둔 미국전으로 25.5%를 얻었고,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른 쿠웨이트전 4-0 승리는 14.5%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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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올해의 골’ 행진은 대표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월 LAFC로 이적한 뒤 미국 무대에서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FC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터뜨린 프리킥 데뷔골은 MLS 사무국이 선정한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뽑혔다. MLS는 해당 득점에 대해 “리그 역사에 남을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정규시즌 9골 3도움, 포스트시즌 3골 1도움.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을 서부 콘퍼런스 4강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리고 그 시작 역시 프리킥이었다.

    돌이켜보면 손흥민의 ‘상징적인 골’은 늘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이던 2019년 번리전에서 기록한 70m 질주 골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과 FIFA 푸스카스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과 소속팀, 그리고 무대가 달라져도 압도적인 결정력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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