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남편의 눈물 고백…“아내가 아버지처럼 무서워 보였다”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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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하루 대부분을 집 안에서 보내며 침대에 누워 게임과 슬라임에 몰두하는 아내, 그리고 왕복 6시간의 출퇴근을 마친 뒤에도 상차림부터 설거지까지 도맡는 남편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내는 강압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우울증을 겪었고, 20대부터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의 갈등은 반려동물 문제에서도 드러났다. 생쥐 8마리, 다람쥐 2마리, 반려견까지 총 11마리의 동물을 키우는 아내는 악취 문제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을 추가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더 이상의 입양은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소통의 문제도 부부 갈등의 핵심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중요한 순간마다 침묵으로 일관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실제로 난임 문제를 논의하던 중 남편은 긴 침묵을 이어갔다. 남편은 "아내의 화법에서 아버지를 떠올리게 돼 말문이 막힌다"고 눈물로 고백하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강압적인 양육 환경으로 인해 감정 표현이 서툴렀던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제는 나이에 맞는 기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으면 아내에겐 무책임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 아내는 "남편이 부탁을 들어줄 때 사랑받는다고 느꼈다"며 변화의 의지를 보였고, 남편도 "아내가 나를 그만큼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회복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3.1%, 2049 시청률 1%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MC 김응수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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