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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메이저 사냥꾼’ 켑카, LIV 골프 떠난다…PGA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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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브룩스 켑카.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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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룩스 켑카(35·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활동을 중단한다.

    켑카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LIV 골프와 결별하기로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얀 총재와 LIV 골프 스콧 오닐 대표이사, 팀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을 2연패 했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도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뛰면서 올린 9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쓸어 담아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22년 6월 LIV 골프로 옮긴 그는 2023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켑카와 LIV 골프의 계약이 1년 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향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켑카는 "지금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LIV 골프를 응원하며 리그와 선수들의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골프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고, 앞으로 활동 소식도 팬들께 전하겠다"고 말해 그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켑카와 LIV 골프의 계약은 1년 남아 있다. PGA투어에서 LIV 골프로 옮긴 선수가 다시 복귀할 경우 1년의 유예 기간이 적용되기에, PGA투어 복귀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켑카는 2023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에도 4대 메이저대회엔 모두 나설 수 있다. DP월드투어 시드도 가지고 있다. PGA투어는 켑카의 결정에 대해 "켑카는 매우 훌륭한 선수이며, 그와 그 가족의 미래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PGA투어는 최고의 선수들에게 위대한 업적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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