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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카세미루가 손흥민이 뛰고 있는 미국행이 유력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 종료가 다가옴에 따라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떠오르고 있다"고 전달했다.
이어 "현재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클럽으로는 오스틴 FC, 콜럼버스 크루, 뉴욕 시티 FC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카세미루가 가진 압도적인 기량과 승리의 경험이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세미루는 한때 레알 마드리드 중원을 책임지던 세계적 미드필더였다. 2022-23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6천만 파운드(약 1,065억 원)라는 거액 이적료가 충분히 설명될 만큼 높은 기대가 따랐다. 초반에는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다음 시즌부터 경기력에 뚜렷한 기복이 나타났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고전하며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경기들도 많아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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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을 기점으로 반전이 시작됐다. 주전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가 부상으로 빠지자 후벵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포함한 중요한 경기들에서 팀의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펼치며 다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동안 불거졌던 체중 논란도 스스로 잠재웠다. '데일리 메일'은 "카세미루는 훈련 전후로 개인 운동을 병행하고, 집에서도 루틴을 유지하며 식단 관리로 체중을 82.5kg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맨유 선수 중에서도 체지방률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자기 관리가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컨디션도 함께 끌어올렸다.
올 시즌엔 맨유의 분위기 회복을 도왔다. 리그 15경기 중 14경기에 선발로 나서 수비, 빌드업, 전진 패스 등 중원 전 영역에서 활약했고, 지난 10월에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팀이 첫 리그 3연승을 기록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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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만료되는 계약을 앞두고 최근 미국행이 유력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당연히 카세미루와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그의 연봉은 맨유가 앞으로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 수준이다. 현시점에서 카세미루가 잔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계약, 즉 다른 연봉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MLS로 향한다면 손흥민, 리오넬 메시, 토마스 뮐러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특히 오스틴은 지난 여름 합류한 손흥민의 LAFC와 같은 서부 컨퍼런스 소속팀이기에 다음 시즌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손흥민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고 밝히면서 토트넘 홋스퍼에도 2000만 파운드(약 390억 원)의 이적료를 안겨주고 떠났다. 카세미루가 온다면 단순한 노장 선수의 이적을 넘어 MLS의 위상이 다시 한번 격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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