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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4 (일)

    日 전설 마사시 ‘점보’ 오자키 78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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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생전 이시카와 료 등 후배들과 웃으며 대화중인 마사시 ‘점보’ 오자키(오른쪽). [사진=J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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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일본 남자프로골프의 전설인 마사시 ‘점보’ 오자키가 대장암 투병중 별세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사시 오자키가 23일 오후 3시 21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47년생인 오자키는 향년 78세로 별세했으며 일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오자키는 단순히 골프 선수를 넘어, 전후 일본의 성장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일본 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척자였다. 일본 투어 통산 94승을 거뒀는데 이는 일본 골프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다승 기록이다. 오자키에 이은 최다승 2위는 이사오 아오키로 51승을 거뒀다. 오자키는 상금왕을 12차례나 차지하며 일본 남자 골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또한 1990년대 중반 주로 일본에서만 뛰면서도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오자키의 이력은 독특하다. 고교 시절 선발투수로 갑자원을 제패하고 프로야구 구단인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한 그는 3년 만에 골프로 전향했다. 야구 선수 출신 특유의 강력한 하체와 유연함은 곧 ‘점보’라는 별명에 걸맞는 가공할 비거리로 이어졌다. 1970년대 당시 일본 선수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던 압도적인 파워는 일본 골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점보라는 애칭은 그의 체구에서 기인한다. 오자키는 일본인으로는 상당히 큰 체구인 키 181㎝,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었다.

    오자키의 영향력은 필드 위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친동생인 오자키 다테오, 오자키 나오미치와 함께 이른바 ‘오자키 3형제’ 시대를 열었으며 수많은 후배를 양성하는 ‘점보 군단’의 수장으서 일본 골프의 저변을 확대했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재일교포 골프선수인 김주헌(일본명 가네코 요시노리)은 대표적인 오자키의 제자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화려한 의상과 카리스마 넘치는 경기 매너는 골프를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로 격상시켰다. 오늘날 마쓰야마 히데키가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할 수 있었던 토양 역시 척박했던 땅을 일구었던 오자키라는 거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자키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에이지 슈트(나이와 같거나 낮은 타수를 기록하는 것)를 기록하며 끝까지 필드를 떠나지 않는 ‘영원한 현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승부를 향한 그의 집념과 골프에 대한 열정은 후배들에게 기술 이상의 가르침을 남겼다. 오자키는 2011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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