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충격적인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2025~2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최근 11연패이자 시즌 개막 이후 18경기 무승(2무 16패)이라는 참담한 기록을 이어갔다. 갈수록 강등 악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공을 따내기 위해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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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울버햄프턴은 19위 번리(승점 12)와 승점 차가 10점에 이른다. 1부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와는 무려 16점이나 뒤지고 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현재 전력으로선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톨루 아로코다레, 마테우스 마네와 함께 울버햄프턴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62분간 뛰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7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교체됐다. 올 시즌 황희찬은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1골에 머물러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1분 리버풀의 위고 에키티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계속 수세에 몰렸다. 결국 전반 41분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제레미 프림퐁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내준 컷백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불과 1분 뒤 리버풀의 추가 골이 터졌다. 에키티케의 침투패스를 받은 플로리안 비르츠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넣었다. 지난 6월 레버쿠젠을 떠나 최대 1억1600만파운드(약 2264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독일 국가대표 비르츠가 EPL 17경기 포함, 공식전 23번째 경기만에 터뜨린 ‘이적 첫 골’이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울버햄프턴은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7분 산티아고 부에노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로코다레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흐른 공을 부에노가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 리버풀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승점 32(10승 2무 6패)를 기록, 리그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