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와 재계약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제는 원태인과의 다년 계약에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강민호는 KBO 최초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2004년 2차 3라운드 전체 17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호명된 뒤 2018시즌부터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강민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자원이다.

강민호와 원태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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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왼쪽)과 강민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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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성적표 역시 화려하다. 2496경기에 나서 타율 0.277(8032타수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작성했다. 올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127경기에서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OPS 0.753을 적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순간 삼성의 안방을 책임졌으며, 이날 네 번째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아울러 강민호는 FA 계약으로만 최대 총 211억 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KBO리그 통산 다년계약 총수입 4위 기록이다.

1위는 SSG랜더스의 최정(302억 원), 2위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277억 원), 3위는 SSG 김광현(257억 원)이고, 4위는 최근 KT위즈로 이적한 김현수(255억 원)다.

강민호와 이종열 단장.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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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최초로 4번째 FA 계약 기록을 세우게 돼 감사하고 뜻깊다”며 “삼성에서 10년을 뛰게 됐는데, 앞으로 2년 동안 삼성 왕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브리그 기간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이 날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을 보며 고마웠다”면서 “이제는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강민호를 품에 안은 삼성은 이제 202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원태인과 다년 계약에 올인할 계획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28일 연합뉴스를 통해 “이제 FA 시장은 관망할 것이다. 원태인과 다년 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선수 측과 만나 원하는 조건을 듣겠다”며 “정해진 기한 없이 빨리 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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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도 큰 문제가 없다고. 삼성은 올해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132억700만 원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샐러리캡 상한액(137억1165만 원)과는 고작 5억465만 원 차이다. 여기에 모든 내부 FA 선수들을 붙잡고 외부 FA도 영입했지만, 은퇴 선수들의 발생으로 여유가 생긴 까닭이다.

이 단장은 “오승환, 박병호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샐러리캡 상한액에 여유가 생겼다”며 “원태인과 다년 계약 추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명실상부 원태인은 ‘푸른 피의 에이스’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187경기(1052.1이닝)에서 68승 5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적어냈다. 올해 활약 역시 좋았다. 27경기(166.2이닝)에 나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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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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