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10년만 복귀…'불륜 주선 의혹'에 "황당해"
영화 '신의 악단' 박교순 역…"15년만 영화…가족 분위기"
영하 40도 촬영 "동상 걸려"…"걱정보다 기대·설렘 많아"
[서울=뉴시스] 배우 박시후. (사진=후팩토리 제공) 2025.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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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15년 만에 한 촬영이었어요."
배우 박시후(48)는 앞서 여러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불륜 주선 의혹'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고, 지난 2013년엔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2020) 이후 5년 간 연기 활동을 멈췄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신의 악단'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북한 장교 박교순 역을 연기했다. 그의 스크린 복귀는 10년 만이다.
"말씀드렸듯이 법의 심판에 맡겼어요. 사실 대응할 생각도 안 했거든요. 근데 제작사 측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법적 절차를 밟게 됐어요. 전혀 없는 사실이니까 황당하기만 했죠."
영화 개봉 전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서 만난 박시후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만 촬영하다가 영화를 찍었는데 현장이 너무 달라서 놀랐어요. 드라마는 거의 생방송처럼 흘러가는데 영화는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촬영했거든요. 기대감과 설렘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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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악단'은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보위부 장교를 필두로 가짜 찬양단을 창설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시후는 심경의 변화가 생겨 영화에 출연한 건 아니라고 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2013) 작가님이 쓴 작품이라서 선택했어요. 영화를 재밌게 봤었는데 같은 작가님이라고 하셔서 느낌이 좋았죠. 냉철하고 성공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던 사람이 악단을 만나서 교화되는 그런 감동에 끌렸어요. 예전엔 스릴러 장르만 찍었으니까 이번엔 좀 반대되는 역할을 한 거예요."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몽골에서 약 한 달간 촬영을 이어가며 "콧물과 눈물이 모두 얼었다"고 했다. "정말 추위가 어마어마 했어요. 첫날 밖에 나가서 촬영한는데 5분 만에 카메라가 멈춰서 녹이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다른 몇몇 배우는 동상도 걸려서 정말 고생했죠. 그래도 현장이 광활한 설원이라 너무 예뻤어요. 연기할 때도 몰입이 잘 되고 멋진 장소에서 촬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북한 사투리 연기도 쉽지 않았다. "선생님한테 계속 교육 받으면서 녹음하고 그걸 현장에서 수백 번 반복해서 들었어요. 촬영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끊임없이 연습했죠. 노래하는 것도 빼달라고 말씀 드린 적 있어요. 성악가 출신도 계시고 아이돌인 진운이도 있었는데 저는 반의 반도 못 따라갔거든요. 그래도 뒤에서 자문 받고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이번에 열심히 했습니다."
[서울=뉴시스] 배우 박시후. (사진=후팩토리 제공) 2025.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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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는 걱정보다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우여곡절에도 복귀 의지를 굽히지 않은 그다.
"'대중이 나를 어떻게 볼까'란 생각보단 기대와 설렘을 더 많이 갖고 있어요. 15년 전 느낌과 감정이 생각나네요. 원래 성격이 긍정적이라 무조건 잘 된다는 생각만 갖고 있어요. 또 그만큼 작품에 자신감도 있고요."
박시후는 그간 무엇보다 "팬 한분 한분이 굉장히 소중하단 걸 느꼈다"고 말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땐 금방 잘 될 줄 알았는데 한 10년 무명생활이 있었어요. 극단 생활을 하면서 다른 배우 팬이 오실 때 '나도 언제 저렇게 팬이 와서 응원해주실까' 했는데 열심히 작품을 찍다 보니 정말 찾아와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라이브 방송 같은 걸로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해요. 응원에 힘 입어서 평상시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작품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sja2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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