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의영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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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활약 중인 송의영이 한 번 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며 프로 선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1993년생인 송의영은 국내 축구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프로의 꿈은 타국인 싱가포르에서 꽃피웠다. 2012년 이임생 감독의 선택을 받아 홈 유나이티드(현 라이언 시티)에 입단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그는 약 9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다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무대를 경험했고, 지난해 다시 친정팀 라이언 시티로 복귀했다.
한국 출신임에도 활약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귀화가 성사됐다. 지난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한 송의영은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현재까지 A매치 23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당시 싱가포르 유니폼을 입고 한국과 맞대결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남아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송의영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적 시장 때마다 동남아 진출을 문의하는 한국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이 많지만, 정작 성공을 거두는 사례는 드물다는 현실을 짚은 것이다.
송의영은 "한국 K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동남아 리그라는 생각과 취업 및 경험의 마인드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생각으로 오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면서, "그들 중 본인이 원하는 성공까지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걸 지켜봐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동남아가 쉬울 것이라는 착각이 가장 큰 문제"라며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온 만큼 해당 리그의 자국 선수들은 물론,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어느 리그든 성공하려면 그곳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과 강인한 정신력이 필수"라며 "기회를 찾아 떠나는 모든 선수가 도전과 성공에 대한 집념을 가졌으면 한다"는 소신 발언을 남겼다.
이후 송의영이 한 번 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송의영은 30일 국내 축구의 치열한 경쟁 시스템을 언급하며 "한국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너무 높은 벽 탓에 프로로 진출하는 확률은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대안으로 동남아의 경쟁력 있는 리그를 택할 수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그러면서 "나의 메시지는 프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서포트를 이어온 부모님과 지도자 분들을 위한 글이었다. 프로 선수들은 이미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은 1년 계약이 대다수다. 그렇기에 첫 시즌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동남아에서 기회를 찾기 전 마인드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의영은 "새로운 나라에서 자리를 잡으면 또 다른 한국 선수들의 진출이 쉬워진다. 한국 선수들을 위한 시장이 넓어지고 크기가 커지면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보여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어렵고 좁은 길에서 좋아하는 축구를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이 잘 되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마쳤다.
사진=싱가포르 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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