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스포츠(DLLS) 소속 제프 윌슨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를 공개하며 추신수에게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투표에서 윌슨은 전체 27명의 후보 가운데 10명을 선택했고, 그중 한 명이 추신수였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추신수가 8월 23일 텍사스 홈 경기에서 시구를 한 뒤 자신의 버블헤더를 갖고온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활약한 친정팀이다. [사진=텍사스] 2025.08.23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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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DLLS를 통해 "추신수는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한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득표율 5% 이상을 넘겨 후보 자격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현실적인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볐다.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6087타수 1671안타,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로 공격 전반에서 꾸준한 생산성을 보여줬다.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세 차례 20홈런-20도루 시즌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최다인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달 18일 2026년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신규 후보 12명, 기존 후보 15명과 함께 추신수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텍사스 시절 추신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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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아시아 투수 최다 124승을 거두고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오르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추신수의 후보 선정 자체가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윌슨 기자는 추신수를 '개척자'로 규정했다. 그는 "MLB에서 뛴 한국 선수 가운데 추신수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았다"며 "언젠가 한국 선수 중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나올 때, 추신수는 그 길을 닦은 인물로 반드시 언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은 또 2020년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당시,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생계 지원금 1000달러씩을 전달한 일화도 투표 배경으로 언급했다.
MLB 명예의 전당 입회는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75% 이상 득표해야 가능하다. 후보 자격은 최대 10년간 유지되지만, 득표율이 5% 미만일 경우 다음 해 투표 대상에서 제외된다.
명예의 전당 트래커에 따르면 31일 오전 7시 기준 전체 유권자의 23.1%가 투표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추신수에게 표를 던진 기자는 제프 윌슨 한 명이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되며, 헌액식은 내년 7월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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