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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일 오후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차란차 스튜디오에서 제11대 신인 사령탑인 이정효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6시즌 대반격을 위해 평소 클럽하우스에서 열던 취임식을 별도 장소에서 개최했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2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제주SK 벽에 막혀 2부 잔류에 그쳤다. 벌써 3년째 K리그2에 머물게 되자 K리그 최고의 전술가인 이정효 감독을 선임을 이끌어냈다.
수원 구단은 이번 인사에 대해 “명확한 축구 철학은 물론 탁월한 지도력과 선수 육성 능력을 두루 갖춘 이정효 감독이야말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최적의 적임자”라며 “그간 구단의 모든 진정성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영입을 추진해왔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의 수원행은 놀라움을 안겼다. 광주에서 보여준 멈추지 않는 기적 행보에 일본 J리그 구단은 물론 다수의 K리그1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러브콜을 받아왔기에 2부에 머물러 있는 수원을 선택한 것은 파격적일라는 평가다.
수원은 모두가 원하는 이정효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열명이 넘는 코칭스태프 및 지원 사단과 모두 계약했다. 이정효 감독도 개인 최고 대우를 양보하고, 마철준 수석코치 등 사단 전원 계약을 최우선으로 요구해 수원의 승격을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
이정효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에서 선택해줘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취임식에 감명을 받았다. 이 자리를 준비해준 구단 프런트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내가 모시고 있는 코치님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해주신 데 특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개인보다 그룹을 우선으로 한 이정효 감독은 "나보다도 나의 스태프분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신 만큼 큰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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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 지켜봤던 수원의 장단점을 말해달라.
"미안하다. 솔직하게 잘 보지 못했다. 내가 처한 상황, 하고자하는 축구로 인해 수원의 경기를 볼 겨를이 없었다. 12월 3일과 7일의 경기(승강 플레이오프)는 지켜봤다.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다. 실점 후 공격을 풀어가는 운영보다 수원 선수들 마인드가 나와 생각이 달라 보였다. 선수들과 미팅하고 훈련하면서 프로 의식부터 바꿔놓고 싶다. 그리고 수원을 응원하는 팬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경기력 부분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Q. 수원의 진정성을 어느 포인트에서 느꼈는지.
"구단 프런트 분들이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셨으면 잘 아실 것 같다. 나보다 스태프들을 향한 존중이 컸다. 강우영 대표님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얼마나 따뜻하게 맞아주셨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중을 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오늘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감정이 섞이면 안 된다'라는 문구를 읽었다. 그러나 스포츠는 감정이 빠질 수 없다. 스포츠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내가 모시고 있는 우리 스태프를 얼마나 원했는지, 예의를 표했는지가 수원을 택한 이유다."
Q. 오전에 선수단을 만났는데 가장 먼저 한 말은.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 축구에 대해서는 짧게 말했다. 하나가 돼서 골을 넣는 방법, 실점을 막는 방법 모두 하나가 되어서 해내야 한다라고 했다. 인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눈인사와 악수를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 게 뜻깊다고 생각해 계속 해오고 있다. "
Q. 감독 이정효에게 2부리그행은 큰 도전일 수 있을 텐데.
"1부와 2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축구, 이정효에 대한 사람이 무엇인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인터뷰나 지도방식에 있어 선입견 없이 이정효라는 캐릭터를 원했기에 수원에 왔다."
Q. 수원이 삼성이라는 그룹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게 투자를 줄여왔다. 명가 재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지.
"나 하기 나름이다. 얼마나 좋은 성과를, 좋은 축구를 하는지 보여준다면 투자는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지금도 영입을 진행 중이다. 많이 도와주고 있다. 선수 영입에 배려를 해주고 있다. 목표가 상당히 크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신나게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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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많이 들고 있었다. 컴퓨터 앞에서 계속 일을 했다. 선수 영입건과 가상 스쿼드를 짜느라 스태프들과 매일 소통했다. 지금 힘들고, 지금 바빠야 시즌 들어가면 편할 수 있다. 바쁘게 살고 있다."
Q. 광주에서 구현하지 못한 축구를 재정이 풍부한 수원에서 이룰 수 있을지.
"선수가 좋고 나쁘고에 연연하지 않는다. 팬분들 입장에서 퀄리티 높은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겠지만, 내가 무리하게 원하는 건 없다. 영입이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는다. 기존의 수원 어린 선수들에 좋은 재목이 많다.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훈련이 중요하다. 질 좋은 훈련을 하기 위해 이름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기에 영입을 요청했다. 일정 부분 성사도 됐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목표가 크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K리그2 구단의 목표는 모두 같을 것이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 과정이 중요하다. 아시아챔피언스나 클럽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과정이 필요하다. 굳이 말하자면 올해 개막전이 큰 목표다."
Q. 큰 목표를 향한 타임 테이블이 있는지.
"당연히 계획을 짰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조금 돌아가더라도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다보면 선수와 나 모두 성장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서 나아가고 싶다. 수원이라는 구단을 큰 무대에 함께 가기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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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취임식도 없었다. 4년이 지나긴 했어도 지금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 하는 축구, 말에 관심이 크다. 지금 보여주는 많은 집중을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 갈 수 있게 계속 생각하고 있다."
Q. 선수들에게 들은 말이 무엇인지.
"매일매일 훈련하면서 서로 알아가자고 이야기했다. 부담은 없다. 개막전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할지,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을 만족시킬지 생각하기 바빠서 부담감을 가질 시간도 없다. 이런 부담감이 좋다. 수원 팬덤이 K리그 통틀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편으로 만들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수원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작년에 아내가 수원 서포터를 보고 싶다고 해서 경기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 내가 봤을 때 열정이 상당하다. 그런 팬분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축구,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여러 질타도 필요할텐데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응원, 질타 모두 보내주셨으면 한다."
Q. 팬들과 함께 하고픈 승리 세리머니가 있는지.
"딱히 생각한 것은 없다. 어떠한 세리머니보다 경기장을 꽉 채워주시면 좋을 것 같다. 청백적 우산을 돌릴 시간도 아깝게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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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던 축구를 계속 이어가겠다. 영국에서 축구를 보며 느낀 점이 있다.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 축구를 한다면 이전보다 박진감이 넘칠 것 같다."
Q. 사단으로 수원에 이동한 배경이 있다면.
"2022년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 미래가 정해지지 않은 초보 감독이었다. 그런 나와 함께 지금까지 해준 분들이다. 힘들게 시즌을 싸워온 분들과 수원에 같이 오게 된 건 단 하나다. 그분들이 없었으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없다. 동행한 이유는 어느 팀을 맡더라도 함께하면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각자 역할을 잘 알고 있어 목표를 해낼 수 있는 분들이라 경험과 시스템이 쌓였기에 내가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Q. 감독으로 두 번째 도전이다.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면.
"작년 코리아컵 결승을 패한 뒤에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 외 환경에 신경쓰는 것을 멈추길 원했다. 앞으로도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축구에만 몰두하려고 한다. 기대가 큰 수원 서포터를 위해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 개인 연락을 받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Q. 승격을 위한 라이벌 팀이 있다면.
"우리 팬과 서포터다. 많이 오셔서 좋은 에너지를 보내려고 응원을 해주시는데 선수들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큰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비주류라고 말해왔는데 이제 주류라고 느끼는지.
"명문 수원에 왔기에 더 따가운 시선으로 볼 것이다. 계속 그렇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그래야 하나하나 무너뜨리면서 전진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그러한 나를 보고 많은 아마추어 지도자들이 꿈을 키웠으면 한다. 노력은 누구나 한다. 힘들 때 버티는 사람은 못 이긴다. 버티고 버티다보면 기회가 온다. 그러니 버텼으면 한다."
Q. 광주FC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 패하면서 한계를 느꼈을텐데 수원에서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제수스 감독을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 힐랄에 0-7로 지면서 벽을 느꼈다. 경기를 계속 보면서 벽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 첼시, 에버턴, 제일 재미없는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경기를 봤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 어느정도 방법도 찾았다. 끊임없이 버티고 노력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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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팀을 만들기보다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에게 계속 열중시키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그런 과정이 없으면 선수들이 결과만 생각한다. 그러면 안주하고 나태해진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만들겠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알아서 잘 한다.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알아서 한다. 축구도 똑같다. 이름있는 선수들은 방법을 알려주면 잘 한다. 그리고 잘 할 수 있게 방법을 전해주면 된다."
Q. 선수들 첫인상이 어땠는지.
"왜 기대하는지 모르겠는데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만큼 내가 잘 준비하겠다."
Q. 선수 영입에 있어 원하는 바가 있는지.
"멀티플레이어를 찾고 있다. 센터백, 골키퍼,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
Q. 지금의 마음을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이청득심(以聽得心). 제일 좋아하는 사자성어이자 아내가 말해준 말이 있다. 많이 들으라는 뜻이다. 내 인생에 밝은 빛을 만들어줄 것 같다."
Q. 수원에서 펼칠 축구로 세상에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개인적으로 선수 때 이름을 날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았다. 항상 2~5% 부족한 선수였다. 내가 지도하는 선수들의 2~5%를 채워주고 싶다. 은퇴 후 나보다 한발 앞서서 출발하게끔 만들어주고 싶다."
"방어적인 인생보다 도전적인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게 축구에도 반영된다. 유소년은 실수를 많이 해야 성장할 수 있다. 실수를 권장는 태도는 좋다. 반대로 실수에 과민하게 반응하면 도전하지 않는다. 내 축구는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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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를 준비하는데 일주일을 소비한다. 많은 상황을 고려하며 준비한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도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는 것 같다. 그만큼 준비에 충분한 노력을 했기에 마음이 들지 않아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 같다. 조금 과한 것도 인지한다.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그런 부분도 콘트롤하겠다."
Q. 삼성팀에 왔는데 갤럭시가 아닌 애플 유저로 알고 있다.
"당연히 바꾸겠다. 나부터라도 홍보를 해야 그룹에서도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 우리가 잘하면 많은 투자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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