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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 (토)

    "가봉 대표팀 해체? '내새끼' 오바메양 퇴출? 좋다! 우리가 잘 쓰겠다"... 말도 안 되는 결정에 뿔난 마르세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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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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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노진주 기자] '가봉 축구대표팀 잠정 해체 논란'이 사그라들 분위기가 아니다. 프로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도 의아해하는 눈치다.

    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가봉 정부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3전 전패)를 마친 뒤 대표팀을 잠정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대표팀의 경기력이 국가가 지향하는 윤리와 모범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가봉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메룬에 0-1로 졌다. 이어 모잠비크와 2차전에서도 2-3으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와의 3차전에선 2-0으로 앞서가다 2-3으로 역전패했다. 브앙가가 가봉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가봉 체육부는 즉각 코칭스태프 전원 해산을 명령했다. 국가대표팀 활동은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중단된다. 소집과 훈련 모두 멈춘다. A매치 일정도 '올스톱'됐다.

    더불어 브루노 에퀼레 망가(파리 13 아틀레티코)와 간판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은 가봉 대표팀 자격이 박탈됐다. 티에리 무유마 감독도 경질됐다.

    오바메양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결장했다.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마르세유로 복귀했다. 가봉 정부는 이 선택을 문제 삼았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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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바메양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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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메양은 “팀의 문제는 개인이 겪은 작은 이슈보다 훨씬 깊다”라며 책임을 한 선수에게 돌리는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고 분노했다.

    3일 영국 매체 ‘트리부나’에 따르면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도 가봉 축구대표팀 잠정 해체와 무유마 감독 경질 결정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오바메양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기쁘게 우리 팀에서 그를 사용할 것”이라며 “비판은 선수 개인을 향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바메양의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황 속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2경기를 뛰게 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몹시 화가 나 있다고 '트리부나'는 귀띔했다.

    이번 가봉의 조처는 국제 축구계에 파장을 낳고 있다. 각국 정부의 축구 행정 개입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엄격히 금지된다. 대표팀 운영을 정부가 직접 중단하는 것은 FIFA의 제재 사유가 될 수 있다. 추후 가봉 대표팀이 국제대회 출전 정지 등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의 몫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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