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전전하던 대전, 2025시즌 준우승 비약
"명문은 하루아침에 될 수 없어…토대 쌓을 것"
2025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의 준우승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눈 깜짝하니 다시 새 시즌"이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 2위를 한 팀이 새 시즌 목표를 3위로 잡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면서 "쉽지 않겠으나 이제 대전은 더 높은 곳, 보다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2025시즌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약이었다.
2015년 K리그1 최하위가 되면서 K리그2로 떨어진 대전은 2022년까지 7시즌 동안 승격하지 못했다. 2부리그에서도 바닥을 헤맸다. 2017년은 K리그2 꼴찌인 10위, 2019년에는 9위였다. 승격한 뒤에도 대전의 위치는 낮은 곳이었다. 2023시즌과 지난해 모두 8위에 그쳤다. 그랬던 대전이 사상 첫 파이널A 진출을 넘어 준우승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웠다.
황선홍 감독은 "힘든 상황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잘 끝난 것 같다. 전북현대가 워낙 질주해서 빛바랜 것이 있지만 우리의 2위도 의미 있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그는 "한 번에 그치는 것은 의미 없다. 결국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 지속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4시즌보다는 그래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연말이 됐을 것 같다는 질문에 황 감독은 "감독의 고민은 끝이 없다. 심리적 압박감은 올해가 더 심한 것 같다"고 했다.
늘 하위권을 전전하던 대전인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며 꾸준한 성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작년에는 강등을 면했다는 것으로도 위로가 됐다. 그런데 올해는 (2위를 했으니) 새 시즌 기대치가 더 높아졌다. 보다 큰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도망갈 일은 아니다. 2위를 했는데 새 시즌 목표가 3위라고 말할 수는 없다. 더 큰 목표를 보고 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우승을 향해 뛰겠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황 감독은 "부담을 이겨내는 것,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은 감독의 숙명이다. 감독인 나부터 자신감 갖고 임해야 한다"면서 "한 팀의 수장을 맡는다는 것은 멋지고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 외롭고 고되다. 물론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며 새로운 과제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연말 잠시 숨을 돌린 황선홍 감독은 곧바로 4일부터 다시 뛴다. 선수단은 대전에서 일주일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곧바로 스페인 무루시아로 이동해 2026시즌에 대비한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목표를 품자는 메시지를 줄 것이다. 막연하게 '우승하겠다' 쉽게 접근 말고,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면서 "작년에 우리 팀 실점이 많았다. 그래서 놓친 경기들도 많다. 차갑고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고 승부사의 자세를 견지했다.
이어 "그래도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잘 헤쳐 나갈 것이다.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고 차분하게 시즌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다행히 멤버 변화가 컸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안정적이다.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 합을 더 맞추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강팀은, 명문클럽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대전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토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대전은 앞으로 발전해야 하는 클럽이다. 1부리그에서 경쟁한 시간도 얼마 안 됐다. 갈 길이 멀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토대를 잘 닦고 팀 문화를 잘 형성해야 한다. 한두 해 반짝하다 그치면 의미 없다. 꾸준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2026시즌을 앞둔 그의 지향점 역시 다르지 않았다.
황 감독은 "부임한 지 1년 반 지났는데,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른 시간 안에 잘 자리 잡았다"면서 "강팀은, 명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하게 성적도 내고 좋은 문화도 형성하고 팬들과의 교감도 쌓아야 한다. 대전이 보다 큰 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올해도 선수들과 함께 좋은 토대를 만드는 것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