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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프로야구와 KBO

    KBO MVP가 MLB에선 7승? 과거로 폰세의 미래를 알 수 없다, 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니까 [역수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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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ZiPS 성적 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6년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일본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기는 했지만, 2025년 KBO리그에서 MVP가 될 만큼 뛰어난 시즌을 보낸 폰세에게 조금은 박한 예상이 내려진 것이다.

    많은 성적 예측 방식이 그렇듯 ZiPS 프로젝션도 선수의 과거 커리어를 바탕으로 미래 성적을 추측한다. 미국의 세이버메트리션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ZiPS는 선수를 특정 유형으로 나누고, 해당 유형에 속하는 과거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를 바탕으로 미래 성적을 예상한다. 24세에서 38세 사이의 선수들은 지난 4년 성적을 바탕으로 하며, 최근의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구속과 부상 전력 등 변수까지 고려해 예측치를 뽑는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단 2년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쳤다. 그 뒤로는 아시아에서 뛰었다. 2022년과 2023년 닛폰햄 파이터즈, 202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고, 삼진 252개를 잡아내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최동원상과 골든글러브, MVP 등 수많은 트로피가 폰세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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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일본과 한국에서 뛴 폰세의 메이저리그 성적을 통계만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해외 리그 출신 선수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미 많은 한국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들의 성적 변화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폰세에게는 더 큰 변화가 있다. 바로 킥체인지(킥체인지업)라는 새 구종 때문이다.

    폰세는 지난해 미국 팟캐스트에 출연해 킥 체인지를 익히게 된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일본에서는 지금처럼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하던 것처럼 터널효과를 활용하려고 했다. 커브를 삼진 결정구로 썼다"고 돌아봤다.

    2025년 시즌에 앞서 SNS에서 본 영상 하나가 폰세의 인생을 바꿨다. 폰세는 "트위터였나 인스타그램이었나. 킥체인지를 이렇게 잡는구나 하면서 대화하다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나는 손이 꽤 큰 편이다. 잡고 던져봤더니 머리에서 벨트까지 떨어지더라. 동료들이 '지금 뭐야?' 이랬다. 난 그냥 던졌고, 반복했다. 나중에는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연마한 킥체인지는 폰세를 KBO리그 탈삼진왕으로 만들어줬다. 전통적인 체인지업이 손에 맞지 않았던 폰세에게 왼손타자를 상대할 무기가 생기면서 무결점 투수로 군림했다. 이런 변화가 만든 결과물은 어느정도는 예측 시스템에 반영이 되겠지만 완벽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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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보스키 또한 ZiPS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이렇게 설명한다.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결과가 어떻든 그것은 예측이다. ZiPS는 의견과 데이터가 뒤섞인 불확실한 결과가 아니라, 오로지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가장 유용하다"며 "ZiP는 투수가 부상에서 복귀할 때 구단에서 슬라이더를 던지지 못하게 했는지, 혹은 가족이 비극적인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한다. 이러한 요소는 경기력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예측 시스템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폰세에게도 해당할 수 있는 얘기다. 2024년까지 폰세와 2025년의 폰세는 다른 선수다. 과거로는 폰세의 미래를 예상하기 어렵다. 토론토 구단도 2025년의 폰세를 믿고 그에게 3년간 3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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