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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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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에 알바하러 온 선수였는데…ML 145억 역수출 초대박, 그런데 왜 가시밭길 예고됐나 [역수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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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2024년 6월이었다. 한화와 라이언 와이스(30)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순간이었다.

    당시 한화는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으로 잠시 산체스를 대체할 인원이 필요했고 와이스와 손을 잡았다. 와이스의 계약 기간은 6주였고 계약 총액은 10만 달러였다.

    한마디로 한국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것이나 다름 없었던 것. 와이스는 2023년 대만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1경기도 뛴 적이 없는 선수였다. 그야말로 한화 입장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당장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찾았던 것이다.

    그런데 와이스는 뜻밖의 호투로 한화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결국 6주가 지나자 한화는 산체스를 내보내고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와이스는 2024년 16경기에서 91⅔이닝을 던져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활약했다.

    신장 19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장점이었고 탈삼진 능력도 뛰어났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9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와이스는 '특급 에이스' 코디 폰세와 원투펀치를 이뤘고 30경기에 나와 178⅔이닝을 던져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 행진을 펼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가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른바 '폰와류문'으로 불리는 막강한 선발투수진이 자리했다. 한화 팬들은 늘 땀으로 범벅된 그의 유니폼을 보면서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와이스의 투구는 눈부셨다. 와이스는 최종전까지 갔던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5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렸고 L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7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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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무대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와이스를 두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리 만무했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5억원)에 사인하면서 마침내 인생역전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와이스의 올해 연봉은 260만 달러. 역시 한국에서 받는 대우보다 훨씬 나은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 휴스턴 마운드에서 와이스가 얼마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휴스턴은 와이스와 계약을 확정한 이후에도 일본프로야구 출신 우완투수 이마이 타츠야와 계약을 맺는 등 선발로테이션 보강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현재 'CBS스포츠'의 휴스턴 뎁스차트를 보면 헌터 브라운, 이마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스펜셔 아리게티, 마이클 버로우스가 1~5선발을 맡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중간계투진에도 와이스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와 셋업맨 브라이언 아브레유를 비롯해 베넷 소사, 브라이언 킹, 스티븐 오커트,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제이든 머레이, 로데리 무뇨즈 등 여러 선수들이 불펜투수진에 합류할 후보로 꼽히고 있다.

    어쩌면 또 한번 도전의 순간과 마주한 셈이다. 와이스가 한국에 올 때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은 선수가 아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와이스의 도전이 실패할 것이라는 속단은 금물이다. 와이스는 KBO 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어난 경쟁력을 증명했고 휴스턴도 이를 주목했을 것이 분명하다.

    최근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브라운, 하비에르, 이마이, 버로우스, 와이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로 구성된 6인 선발투수 그룹은 탄탄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와이스를 "과소평가된 선수"로 표현했다. 그만큼 아직은 베일에 싸인 선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와이스가 험난한 경쟁을 뚫을 수 있을지는 일단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차근차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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