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15 (일)

    "내 유니폼 찢어 버려라!" 제대로 열받았다, 해적선장의 작심발언…이러다 피츠버그와 작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단단히 열이 받은 모양새다. 이러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일까.

    맥커친은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09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108경기에 출전해 124안타 12홈런 22도루 타율 0.286 OPS 0.836을 기록한 맥커친은 단숨에 주전으로 거듭났고, 이후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맥커친은 2011시즌 처음으로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고, 2012년에는 처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2013시즌에는 157경기에서 185안타 21홈런 84타점 97득점 27도루 타율 0.317 OPS 0.91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타이틀까지 품에 안으면서, 피츠버그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맥커친은 2018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전전했으나, 2023년 다시 피츠버그로 복귀해 17시즌 동안 2266안타 332홈런 1152타점 1290득점 220도루 타율 0.271 OPS 0.822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5회, MVP 1회, 실버슬러거 4회, 골드글러브 1회.

    하지만 맥커친도 나이가 들었다. 처음 피츠버그를 떠났던 2017시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피츠버그로 복귀한 이후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36경기에서 114안타 13홈런 57타점 51득점 타율 0.239 OPS 0.7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명타자 역할을 전담한 기록으로 보기엔 아쉬움이 크다.

    이에 피츠버그가 매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겉으론 맥커친과 결별할 수 없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맥커친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게다가 팬 페스트에도 맥커친을 초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맥커친에게 은퇴를 제안한 것도 아닌 듯하다. 이에 맥커친의 분노가 대폭발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맥커친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덤 웨인라이트, 알버트 푸홀스, 야디에르 몰리나를 영입할 때,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미겔 카브레라에게 했던 것처럼. 사례는 끝도 없이 많다"며 "만약 올해가 내 선수 인생의 마지막이라면, 선수로서 팬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동안의 응원에 대한 내 감사함을 직접 전하고 싶었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 순간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39세이고 커리어 후반부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지난해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여정을 계속하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누구도 나를 바난하지도, 놀라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작심발언을 쏟아낸 맥커친은 피츠버그와 결별을 할 준비가 된 뉘앙스까지 풍겼다. 그는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할 일은 더 남아 있고, 난 끝나지 않았다. 네가 어떤 꼬리표를 붙이려 하든 상관 없다"며 "내 유니폼을 찢어 버려라. 내 미래는 네가 쓰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상황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벤 셰링턴 단장은 시즌이 시작도기 전 야수 한 명을 더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아마 저렴한 우타자가 될 것이다. 물론 맥커친은 그 조건에 부합한다. 그런데도 피츠버그는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았다"며 "대부분 39세의 플래툰 선수와는 시즌 중 결별하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맥커친은 커리어의 끝을 피츠버그에 장식하려고 하는 중. 반면 피츠버그는 같은 금액이라면 더 나은 선수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맥커친의 가치는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클럽하우스의 리더다. 과연 무려 12시즌 동안 동행했던 프랜차이즈의 스타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 분명한 것은 '해적 선장'의 분노가 정점에 달했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