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MLB 메이저리그

    ‘위기론’ 페디, MLB 잔류 성공! NC 제안보다 더 받았을까? 영광의 땅에서 재기 노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좀처럼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해 위기론까지 불거졌던 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투수 에릭 페디(33)가 스프링트레이닝 시작을 코앞에 두고 소속팀을 찾았다. 아직 신체 검사가 진행 중이라 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계약 조건과 재기 여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미 현지 언론들은 “페디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10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2025년 시즌 뒤 기존 2년 계약이 끝난 페디는 FA 신분으로 타 구단의 오퍼를 기다렸고, 결국 자신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기억이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린다.

    워싱턴 시절 특급 유망주였던 페디는 팀이 준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한 끝에 결국 2022년 시즌 뒤 충격적인 논텐더 방출 통보를 받았다. 페디는 워싱턴에서 6시즌을 뛰며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페디의 2022년 연봉은 215만 달러였다. 워싱턴이 페디를 계속 안고 있으려면 적어도 이 연봉보다는 더 높은 수준, 못해도 비슷하게는 맞춰줘야 했다. 하지만 워싱턴은 페디의 기량과 팀 내 사정을 두루 살폈을 때 이 연봉을 줄 가치는 없다고 판단한 끝에 페디를 방출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놀라운 선택을 했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오퍼를 받아들여 한국에서 경력을 이어 가기로 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특급 경력을 가진 투수가 미국에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차고 NC에 왔다는 점에서 당시 많은 이들이 놀랄 만한 뉴스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디는 KBO리그에서의 생활을 자신 경력의 반등 계기로 삼으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비시즌부터 자신의 투구 레퍼토리와 운동 방법을 모두 바꾸며 변화를 택한 페디는 안정적인 선발 기회가 주어지는 KBO리그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며 리그를 평정했다. 페디는 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호성적으로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투수로 등극했다. 그해 MVP를 수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페디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소문에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찰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가 됐다. 그리고 자신을 선택한 화이트삭스에서 가장 눈부신 시간을 보냈다. 페디는 2024년 시즌 중반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당시 암울했던 화이트삭스 사정에서 한줄기 빛이 됐다.

    페디는 시즌 중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세인트루이스의 부름을 받아 트레이드됐고, 2024년 31경기에서 177⅓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의 성공적인 성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2025년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기에 대박을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하필 FA 시즌을 앞두고 고꾸라졌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디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밀워키로 팀을 옮겨 다니며 32경기(선발 24경기)에 나갔지만 4승13패 평균자책점 5.49의 성적에 그쳤다. 구속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2024년 9이닝당 2.6개였던 볼넷 개수가 2025년 4.3개까지 폭등했다.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는 어려운 성적이었다.

    이에 한때 NC 복귀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NC는 페디의 보류권을 가지고 있었고, 줄 수 있는 한도에서는 최대치의 연봉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미련이 남아 있었던 페디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다른 구단들의 오퍼가 오기를 기다렸다.

    아직 선발 투수 시장에 1~2년 단년 계약을 할 만한 투수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위기론도 있었다. 앞선 선수들이 모두 새 소속팀을 찾은 뒤에야 페디의 시간이 찾아올 것이고, 그렇다면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에도 소속팀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 경우 시즌 준비에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페디에 좋은 기억이 있는 화이트삭스가 손을 내밀었고 페디는 재기의 발판으로 화이트삭스를 선택했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 스프링트레이닝은 정상적이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삭스가 페디를 잘 활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좋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페디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페디의 2025년 시즌은 악몽에 가까웠다. 페디의 삼진 비율은 14%까지 급락했고, 반대로 볼넷 비율은 10%를 넘어섰다”면서 “시즌이 끝났을 때 그의 최종 성적은 141이닝 소화에 평균자책점 5.49였다. 구속 저하는 없었지만 제구력은 2024년, 특히 화이트삭스 초반 시절과 비교하면 확연히 떨어져 있었다”고 문제점을 돌아봤다.

    경쟁 기회 자체는 충분히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다시 시카고로 돌아온 페디는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할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현재 로테이션은 셰인 스미스, 션 버크, 데이비스 마틴, 앤서니 케이(Anthony Kay) 외의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페디와 또 다른 FA 영입 투수 션 뉴컴이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다만 스윙맨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선발진이 풍족하지는 않은 만큼 부상 변수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페디를 영입했다는 시선이다. 해볼 만한 경쟁으로 풀이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