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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9·한화)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투수 중 하나다.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11년, 10시즌을 뛰며 통산 78승을 기록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는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었다. 그런 투수의 시즌 준비 ‘루틴’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교본이다. 의심할 필요가 없다.
매년 철저하게 몸을 잘 만드는 선수고, 그것이 마흔에 다다른 지금까지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클래스를 발휘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더 의욕이 보인다는 게 한화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알아서 하는 선수”라며 걱정하지 않으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류현진이 진짜 준비를 잘 했다. 작년에도 내가 봤는데 연습하는 것도 항상 꾸준히 한다. 올해는 배로 하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양 코치는 “책임감이 엄청 많은 것 같다”고 류현진이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배경을 추측했다. 두 가지 관점이 있을 것이다. 우선 지난해 아쉽게 놓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지다. 류현진은 개인적으로는 이룰 것을 다 이룬 선수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이 경력에 없다. 마지막 욕심을 부릴 목표다. 여기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예정되어 있다. 시즌에 앞서 몸 상태를 더 빨리 끌어올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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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9세, 예전으로 치면 우리 나이 마흔인 류현진이 팀 마운드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건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다. 전성기에서는 당연히 내려왔다. 클래스를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 2년의 KBO리그 성적이 이전처럼 압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모두가 류현진이 전성기처럼 던지지는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또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래도 류현진인데”라는 시선은 여전하다. 중요한 경기에서 뭔가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하는 것이다.
양상문 코치도 “부담감이 많을 것이다. 구위가 예전만 못해도 다른 것으로 이겨낼 것이라 팬들은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고 안쓰러워하면서 “그래도 이겨낼 것”이라고 류현진의 준비 태세를 칭찬했다. 12일에는 라이브 피칭에서 40구를 던질 예정인데 컨디션과 페이스는 대회를 맞춰 딱딱 올라오고 있다는 게 양 코치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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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담담하게 중요한 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제 개인적인 목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졌는데 딱 한 가지,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과 노력하겠다”면서 대표팀에 대해서는 “일단 꼭 미국에 가고 싶다. 2년 동안 미국에 못 갔다. 오래간만에 미국에 가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모든 목표가 그 한 마디에 들어 있었다. 무조건 8강은 가겠다는 의지다. 그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양 코치의 말대로 굉장히 부담스러운 대회다. 어쩌면 잘해야 본전이다. 류현진도 팬들의 기대감을 이겨내야 한다. 류현진은 태극마크에 대해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무게를 안고 뛰는 것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후배들에게 주문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대회를 꿈꾼다. 아이들은 류현진의 전성기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특히 둘째가 그렇다. 류현진은 “둘째가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평생 증명의 과제를 어깨에 짊어지고 싸워왔던 류현진이 이제 마지막 전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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