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대표 일리야 말리닌이 지난 9일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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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설 연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일지도 모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12년 만에 돌아온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지난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성했다. 12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직행팀과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빙판을 넘어 각국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로 주목받는다.
미국과 캐나다가 그 중심에 있다. 오스틴 매슈스와 잭 아이클, 매슈 커척 등 최고의 선수들이 합류한 미국은 B조에서 라트비아(13일)와 덴마크(15일), 독일(16일)을 차례대로 상대한다. 특히 덴마크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야욕을 드러낸 상황과 맞물리면서 ‘그린란드 더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승 후보 1순위인 캐나다는 체코(13일)를 시작으로 스위스(14일), 프랑스(16일)와 맞붙는다. 캐나다는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를 중심으로 코너 맥데이비드와 네이선 매키넌 등이 포진해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토너먼트 무대에서 만난다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 나라는 올림픽에서 매번 우승을 다툴 뿐만 아니라 최근 관세 갈등으로 라이벌 의식이 더욱 첨예해진 상황이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선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의 2관왕 도전이 기대되고 있다.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의 점프 7개를 모두 4회전으로 채우는 슈퍼스타다. 그는 50년간 올림픽에서 금지됐던 백플립(뒤공중제비)을 이번 대회에서만 세 차례 성공시키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 단체전 금메달을 안긴 말리닌은 개인전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도 108.16점으로 1위에 올라 17일 프리스케이팅을 기다리고 있다. 말리닌을 위협할 인물로는 2022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가 거론되고 있다.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가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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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새 황제가 탄생할지도 관심이다.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1인자이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선 착지 실패로 동메달에 머물렀고, 베이징 올림픽에선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제임스는 12일 94점으로 예선을 당당히 1위로 통과하면서 첫 금메달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다발성 골절 부상을 당한 히라노가 85.5점(7위)으로 고전하고 있기에 이번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노르웨이의 마리우스 린드비크가 15일 스키점프 남자 라지힐에서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린드비크는 베이징 올림픽 챔피언이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키점프 수트 가랑이 솔기를 조작한 혐의로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린드비크를 비롯해 노르웨이 일부 선수는 수트 치수를 잴 때 중요 부위에 약물을 주사해 부피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았다. 스키점프는 수트의 표면적이 2㎝만 넓어져도 비거리가 약 5.8m 늘어날 수 있다. 린드비크가 이 같은 조작이 원천 차단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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