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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 (일)

    "24년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죄송스러워" 빙속 김준호, 끝내 눈물…남자 500m 12위→4번째 올림픽도 '노메달' [밀라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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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남자 빙속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가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기자 눈물을 보였다.

    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에서 34초68의 기록으로 12위에 올랐다.

    이날 ​​​금메달은 예상대로 '스피드스케이팅 ​​​​괴물' 조던 스톨츠(미국)가 올림픽 신기록(33초77)을 세우며 차지했다. 스톨츠는 1000m에 이어 이번 올림픽 2관왕이 됐다.

    예닝 더 보(네덜란드)가 33초88을 찍으면서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더 보는 1000m에 이어 이번 종목에서도 스톨츠 뒤를 이어 2위로 들어왔다. 로랑 뒤브레유(캐나다)가 34초26의 기록으로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가오팅위(중국)는 34초47로 7위에 그쳤다.

    김준호에게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올림픽이었다. 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끈질기게 올림픽 시상대를 노크했으나 간절히 원하던 포디움은 이번에도 그의 것이 아니었다.

    김준호는 19세 나이에 출전한 첫 올림픽 소치 대회에선 남자 500m에선 21위에 그쳤다. 2018 평창 대회에선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은 34초54의 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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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호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군 입대를 연기했고,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한국 기록(33초78)을 경신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올림픽 징크스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록을 세우며 입상에 실패했다.

    김준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응원해 주실 만큼 보답을 못 드린 것 같아 되게 죄송스럽다"라며 "나 자신은 열심히 잘 준비했고 결과를 받아들여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다.

    김준호는 믹스트존에 오기 전 한 차례 인터뷰를 하던 과정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 소감 얘기를 할 때 부모님 얘기를 조금 했다"라며 "24년 동안 열심히 뒷바라지 해 주셨는데 결과를 못 이룬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어 눈물이 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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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김준호와 함께 출전한 구경민(스포츠토토)은 34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5위에 자리했다.

    2005년생 구경민은 한국 남자 빙속 기대주다. 그는 일본 하치노헤에서 열렸던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와 1000m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구경민은 지난 12일 남자 1000m에 출전해 올림픽 데뷔전을 가졌고, 1분8초53를 기록해 전체 10위에 올랐다. 이후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500m에 출전해 15위를 기록하면서 밀라노 올림픽 두 번째 개인전도 마쳤다.

    레이스를 마친 후 구경민은 "첫 올림픽을 재미있게 즐기고 만족했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이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라며 "4년 후에는 그래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만한 선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을 기약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16일 김민선, 이나현이 출전하는 여자 500m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밀라노에 입성하기 전 여자 500m와 남자 매스스타트, 여자 매스스타트 등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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