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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천재타자'는 어쩌다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한 것일까.
KBO 리그에 12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는데 롯데 선수들의 불법 도박 파문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롯데 소속인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선수 4명은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대만 타이난에서 불법 도박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 구단은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돼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이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
이들 가운데 '천재타자'라는 별명이 있는 나승엽이 포함된 것은 가히 절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적잖은 관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았다. 롯데가 나승엽에게 안긴 계약금만 무려 5억원. 이는 KBO 리그 역대 신인 타자 최고 계약금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나승엽은 롯데에 입단했던 2021년 60경기에서 타율 .204 23안타 2홈런 10타점 1도루에 그쳤으나 상무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고 2024년 롯데에 복귀해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차며 121경기 타율 .312 127안타 7홈런 66타점 1도루를 기록, 롯데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중심타자다운 면모로 주목을 받았다.
나승엽은 2024시즌 3할대 타율(.312)과 4할대 출루율(.411)을 동시에 달성했지만 홈런 개수는 7개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2루타를 무려 35개씩 터뜨릴 정도로 중장거리포를 갖추고 있는 선수임을 보여줬고 후반기에만 홈런 6개를 몰아치며 장타력이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2025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그의 타격을 기대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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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승엽은 지난 해 4월까지 타율 .289 33안타 7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완전체'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너무 일찍부터 홈런을 수집한 것이 독이 됐는지 장타를 의식한 스윙에 의존하면서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나승엽은 5월 타율 .195, 6월 타율 .200, 7월 타율 .176에 그치며 좀처럼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수비 연습을 하다 타구에 얼굴을 맞으면서 뜻하지 않게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8월 타율 .297로 잠시 살아난 나승엽은 9월 이후 타율 .122로 또 부진의 늪에 빠지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도 실패했다.
지난 해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즌 도중 나승엽을 2군으로 보내면서 "한 가운데 오는 공에도 배트가 나가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안 맞더라도 계속 타이밍이 괜찮으면 좋은데 아예 타이밍 자체가 맞지 않는다"라고 한숨을 쉬었을 정도.
결국 최악의 부진 속에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나승엽. 올해는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야구 인생의 중대한 시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사고'가 터졌다. 불법 도박을 일삼는 게임장에서 동료들과 희희낙락하는 그의 모습에 롯데 팬들은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이번 겨울에 전력보강이 미미했던 롯데는 내부 전력 업그레이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입장인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천재타자'의 일탈에 모두가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물론 스프링캠프를 하면서도 24시간 내내 연습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프로 선수의 자세를 망각한 행동은 결코 옹호 받을 수 없다. 특히 야구 인생의 갈림길에 선 나승엽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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