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L 벤피카의 지안루카 프레스티안니(오른쪽)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와 언쟁을 벌이며 유니폼으로 입을 가리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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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프로축구 벤피카의 윙어 지안루카 프레스티안니가 인종차별 발언 의혹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1경기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UEFA는 24일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잠정 조치”라며 “향후 징계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따라 추가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경기 출전 정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사안은 지난주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1차전 도중 발생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프레스티안니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주심 프랑수아 르텍시에에게 항의했고, 경기는 약 10분간 중단됐다. 주심은 UEFA 반(反)인종차별 프로토콜을 가동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는 프레스티안니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표현을 다섯 차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레스티안니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벤피카는 그가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희생됐다”고 반박했다. 벤피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게시해 당시 상황에서 마드리드 선수들이 해당 발언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보도에서는 프레스티안니가 인종차별이 아닌 동성애 혐오적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는 내용이 전해졌으나, 그의 에이전트 가스톤 페르난데스는 이를 부인했다. 동성애 혐오 발언 역시 UEFA 규정상 중징계 대상이다.
벤피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를 박탈당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다만 일정상 2차전 출전 정지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벤피카는 1차전에서 비니시우스의 결승골로 0-1 패배를 안은 상태다.
한편 벤피카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1차전 퇴장으로 터치라인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경기 전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는다. 무리뉴는 비니시우스의 골 세리머니와 인종차별 의혹을 연결 지었다가 영국 반인종차별 단체 ‘킥 잇 아웃’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UEFA는 현재 윤리·징계 담당 조사관을 임명해 관련 증거를 검토 중이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 무대에서 반복돼 온 인종차별 문제를 둘러싸고, 이번 판정이 어떤 선례를 남길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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