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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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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사라져"…UEFA,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논란' 프레스티아니 1경기 임시 징계 조치→'조사 중인데 출전 정지?' 벤피카 극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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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의 맞대결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의혹과 관련해 벤피카 공격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에게 잠정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내려진 '임시' 조치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아니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벤피카로서는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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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과 관련해 잠정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UEFA는 윤리·징계 조사관의 본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한 경기 출전 정지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현재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일응(prima facie) 위반'이 성립된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이는 향후 UEFA 징계기구가 조사 종료 후 내릴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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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에서 언급된 '일응 위반'은 표면상으로 초기 증거만으로도 위반일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곧 해당 논란에 대한 본안 판단 이전 단계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근거가 확보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최종 징계 여부와 수위는 향후 윤리·징계 조사관의 조사 결과와 징계기구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지만, 현 시점에서 확인된 자료만으로도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UEFA가 판단했다는 뜻이다.

    이로써 UEFA는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징계 절차 개시를 발표했고, 사흘 만에 잠정 징계를 결정했다.

    실제로 UEFA는 2021년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유사 사례에서도 본조사 전 임시 출전 정지 조치를 적용한 전례가 있다.

    현재 UEFA 윤리·징계 조사관은 영상 자료, 선수 및 심판 진술 등을 종합 검토 중이다.

    UEFA는 "조사 종료 후 징계기구에 제출될 것이며, 그에 따라 추가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BBC'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프레스티아니는 최대 10경기 출전 정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무혐의 결론이 나올 경우 잠정 징계의 정당성 또한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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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은 지난주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발생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비니시우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득점 직후 비니시우스는 벤피카 팬들 앞에서 양 다리 사이에 코너 플래그를 끼운 채 허리를 돌리는 다소 과한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후 그는 주심 프랑수아 르텍시에에게 다가가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항의했다.

    중계 화면에는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고, 국제축구연맹(FIFA)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이 발동되면서 경기는 약 10분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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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프레스티아니가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킬리안 음바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벤피카 선수가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는 단어를 다섯 번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프레스티아니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어떤 순간에도 인종차별적 모욕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벤피카 구단도 선수를 옹호하며 "비방 캠페인의 피해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벤피카는 UEFA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수를 박탈당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적용 가능한 일정상 항소가 2차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동시에 구단은 "벤피카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데 변함없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는 구단의 역사적 정체성의 일부이며, 벤피카 재단의 활동과 구단 역사 속 주요 인물들, 예를 들어 에우제비우와 같은 인물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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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임시 징계 조치는 다가오는 2차전 벤피카에게 큰 악재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레알이 1-0 리드를 안고 홈 2차전을 맞이하는 가운데, 벤피카는 핵심 측면 자원을 잃은 채 원정에 나서야 한다.

    또한 벤피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2차전 벤치에 설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징계로 인해 2차전 전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으며, 대신 주앙 트랄량 코치가 언론 대응을 맡는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의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존중하는 방식으로 세리머니를 해야 한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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