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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41)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당한 충격적인 사고 이후 왼쪽 다리를 절단할 뻔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긴급 수술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고백이다.
미국 'ESPN'은 24일(한국시간) 린지 본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림픽 활강 경기 도중 발생한 사고와 이후 치료 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본은 미국을 대표하는 알파인 스키 선수로, '스키 여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6세에 월드컵에 데뷔해 정상급 기량을 이어갔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활강 동메달을 따냈으며, 잦은 부상 끝에 2019년 은퇴했다. 이후 티타늄 인공관절 수술을 거쳐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40대 나이에 복귀했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인연으로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본은 지난 8일 열린 여자 활강 경기에서 스타트 13초 만에 게이트를 건드린 뒤 코스를 이탈하며 크게 넘어졌다. 당시에는 왼쪽 정강이 복합 골절이 주요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본에 따르면 사고 이후 다리에 '구획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이 발생했다. 출혈과 부종으로 근육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상황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손상이나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부상이다.
본은 "한 부위에 심각한 외상이 가해지면 피가 고이고 압력이 높아져 모든 조직을 짓누르게 된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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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은 미국 대표팀 및 개인 의료진으로 활동 중인 정형외과 전문의 톰 해킷 박사가 실시한 근막 절개 수술 덕분에 다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리를 절개해 압력을 낮춰줬고, 그가 나를 살렸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킷 박사가 현장에 있었던 이유는 올림픽 직전 본이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를 다친 뒤에도 출전을 강행했기 때문이었다. 본은 "그 부상이 없었다면 의사가 코르티나에 오지 않았을 것이고, 내 다리를 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본은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오른쪽 발목 골절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며 회복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수차례 부상을 극복하며 커리어를 이어온 본은 이번에도 위기를 넘겼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아찔했던 순간과 그 이후의 투병기가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강한 의지와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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