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5 (수)

    “슈팅 한 방에 혼절 추락”…경기 멈췄다, 50초 CPR로 '갈매기 부활' 기적 만든 튀르키예 축구장 화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인환 기자] 최근 튀르키예(터키)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고가 선수의 빠른 판단으로 ‘감동 스토리’가 됐다.

    영국 '풋볼 데일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세미프로리그 경기 도중 한 갈매기가 슈팅과 충돌해 위급한 상황에 빠졌다"라면서 "그 쓰러진 갈매기를 살리기 위해 인공 호흡 및 CPR을 통해 무사히 구조해서 갈매기를 구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 욜둠 스포르팅 FC와 메블라나카피구젤히사르 FC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전반 22분, 욜둠 스포르팅 골키퍼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걷어낸 공이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문제는 그 과정이었다. 강력하게 찬 공이 공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던 갈매기를 정통으로 맞힌 것이다.

    충돌 직후 갈매기는 배를 위로 드러낸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움직임이 멈췄다. 경기장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이를 가장 먼저 확인한 인물은 욜둠 스포르팅의 주장. 그는 즉시 달려가 갈매기의 상태를 살폈고,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약 50초간 이어진 응급 처치 끝에 갈매기는 다시 반응을 보였다. 미세하게 몸을 움직이며 의식을 회복했다. 주장은 갈매기를 품에 안고 경기장 밖으로 이동했고, 이후 경기는 재개됐다.

    추가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갈매기는 현재 전문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경기보다 값진 순간”라거나 “진짜 캡틴의 역할”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골보다 더 중요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 벌어진 예기치 못한 사고. 하지만 한 선수의 침착한 대응은 단순한 해프닝을 감동으로 바꿨다. 그라운드 위에서 경쟁은 치열했지만, 최소한 그 순간만큼은 승패보다 생명이 우선이었다.

    /mcadoo@osen.co.kr

    [사진] SNS 캡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