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6 (목)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깜짝 추가 판매’…구매 시간 빠진 e메일로 혼란 자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경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모든 경기가 매진됐다”고 공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FIFA가 추첨 탈락자들을 상대로 예고에 없던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추가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구매 가능 시간이 빠진 e메일을 발송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혼란에 빠뜨렸다.

    FIFA는 26일 3차 무작위 추첨 탈락자들에게 독점 추가 구매 기회를 안내하는 e메일을 발송했다. “당신의 독점 48시간 구매 창구가 이번 주 열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구매 가능 시작 시각이 표기돼야 할 자리는 공란이었다. e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눌렀더니 FIFA 공식 티켓 판매 사이트로 연결되지 않고 “4월 2일에 재개됩니다”라는 안내만 떴다.

    팬들은 레딧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의아함을 쏟아냈다. FIFA 대변인 측은 몇 시간 뒤에야 수습에 나서 구매 시간대가 명시된 수정 e메일을 일부 팬들에게 다시 발송했다. 미국 댈러스,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 신청자들이 수정 e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마이애미와 뉴욕, 뉴저지 경기 신청자들은 끝내 e메일을 받지 못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FIFA는 추첨 마무리 후 취소 등의 사유로 일부 물량이 다시 확보됐다고 밝혔다. 추가 판매자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극대화하고 강한 관심을 보인 팬들을 배려해 선정된 그룹”이라고 했지만 선정 기준, 대상 경기, 좌석 등급과 가격은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e메일에는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며 선착순”이라는 문구만 적혔다.

    이번 추가 판매를 두고는 두 가지 분석이 나온다. 강팀 경기에만 수요가 몰려 비인기 대진의 티켓이 남았을 가능성이 하나다. 또 5억 건이 넘는 신청 중 상당수가 가장 저렴한 카테고리3 좌석에 쏠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에 달하는 카테고리1·2 고가 좌석 재고를 처리하려는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혼선은 FIFA가 몇 달째 이어온 불통 행정과 맞물려 터졌다.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 추첨 탈락자 안내 부재, 판매 일정 무통보 변경 등으로 팬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산 개최되며, 48개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가 열린다. 개막은 오는 6월 12일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