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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한화에 가서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한화 이글스 투수 양수호는 불과 한 달 사이 한국과 일본을 정신 없이 오갔다. 지난달 중순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 아마미 오시마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중 소속팀이 바뀌었다.
한화는 지난 1월 29일 KIA로 FA 이적한 좌완 김범수의 보상선수로 양수호를 지명했다. 한화가 어떤 선수를 주목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가운데 한화의 선택은 파이어볼러 유망주 양수호였다. 양수호는 한화행 소식을 들은 뒤 정신 없이 다시 짐을 싸고 아마미 오시마에서 한국으로 이동, 한화 2군 훈련장이 있는 서산으로 내려갔다.
양수호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뒤"KIA 1군 캠프에서 선수들끼리 장난으로 '네가 한화에 갈 것 같다'라거나 '아니다 내가 갈 것 같다'고 했었는데 막상 내가 보상선수로 지명됐다고 하니까 놀랐다"며 "아마미 오시마는 한국을 오가는 직항이 없다. 한화 보상선수 지명 이후 이동할 때 어느 공항에서 경유를 했는지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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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인 양수호는 공주고 재학 시절 꾸준히 고교 대회 마운드에 오르며 주축 선수로 뛰었다. 1학년 때였던 2022년 14경기 32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1.97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고교 졸업반이었던 2024년에는 12경기 42이닝,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07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6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구위는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KIA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양수호는 2025시즌을 KIA에서 2군에만 머물렀다. 퓨처스리그 등판도 8경기 7⅔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건 아니었다. 다만 팀 내 핵심 유망주로 분류돼 지난해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야구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에 29박 31일의 일정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양수호는 한화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에도 예상보다 빠른 '고속 승진'을 이뤄냈다. 한화 2군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끌어냈고, 지난 24일 1군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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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호는 "한화에 가서 잘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뿐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코치님들께서 내가 던지고 싶은 대로 한번 던져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수호의 모교 선배이기도 한 김경문 한화 감독도 양수호와 첫 인사 때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줬다. 양수호는 "감독님께서 '공주고니까 잘해라'라고 하셔서 나도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갑작스러운 이적이었지만 양수호의 한화행은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가가 대전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자취를 했던 KIA 시절과는 다르게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크다.
양수호는 "생각보다 일찍 1군에 올라오게 돼서 놀라기도 했지만, 다시 2군에 내려가지 않는 게 목표"라며 "한화팬들께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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