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에 1-2 패...경기력도 완패 수준
투도르 체제애서도 반등 기미 안 보여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토트넘이 풀럼에게 패한 뒤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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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 수렁에 빠졌다. EPL 구단 최장 무승 기록(10경기)과 동률을 이뤘다. 이 기록은 1994년 오시 아르딜레스 감독 시절에 세워진 것이다. 7승 3무 13패 승점 29로 순위는 16위.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5)과 승점 차는 4점 뿐이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았다. 기록상 기대 득점(xG)은 풀럼 2.1, 토트넘 0.8이었다. 풀럼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풀럼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놓쳤다. 점수 차가 더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풀럼은 좌우 측면을 넓게 쓰며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를 흔들었다. 알렉스 이워비와 해리 윌슨이 위치를 바꿔 움직이자 토트넘 수비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중원을 지켜야 할 선수들이 측면으로 끌려 나가면서 공간이 생겼다.
첫 실점도 이런 장면에서 나왔다. 수비가 한쪽으로 몰린 사이 반대편이 비었고, 크로스를 막지 못했다. 두 번째 골 역시 비슷했다.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이워비를 놓쳤다.
압박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방에서 공을 빼앗지 못했고 뒷공간이 바로 열렸다. 수비수 한 명이 무리하게 튀어나가면 그 자리를 메워줄 선수가 없었다. 조직력이 엉망이었다.
실수도 잦았다. 골키퍼 기에르모 비카리오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롱킥을 차 공격 흐름을 끊었다. 미드필더들은 압박을 받으면 쉽게 공을 빼앗겼다. 공격수들은 좋은 패스를 받지 못했다. 간혹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더라도 마무리를 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경기 막판 장면은 토트넘의 현실을 보여줬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준비 없이 길게 걷어내며 허무하게 공격이 끝났다. 집중력은 떨어졌고 약속된 움직임은 부족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유로파리가 우승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완전히 추락했다. 팀의 기둥이었던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MLS)로 떠나면서 그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도 이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만으로도 베스트11을 짤 수 있을 정도다. 이날 경기 직전에도 미드필더 제드 스펜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다. 수비 라인이 계속 바뀌니 수비 조직력이 좋아질리 없다.
이번 시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조기 경질되고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이 새로 왔지만 분위기 반전은 없다. 전술을 바꾸고 압박을 강화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토트넘에게 위안거리는 같은 날 강등권 경쟁팀인 노팅엄과 웨스트햄도 승점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순위 격차는 유지됐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버틸 수는 없다. 하위권 싸움은 한 번의 승리로 판도가 확 바뀐다.
토트넘은 한때 ‘빅6’로 불리며 상위권을 다투던 팀이다. 그러나 지금은 생존이 목표가 됐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지 못하면 강등권 추락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투도르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잘하지 못했고,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풀럼이 훨씬 나았다”며 “토트넘에는 문제가 있다. 아주 심각한 문제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강등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강등을 걱정하기 보다 팀으로서 정신력을 키우고, 집중력을 높이고, 체력을 기르는 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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