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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췌장암' 16살 딸, 툭하면 가출 이유…"아빠, 쇠파이프 폭행·흉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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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14살 나이에 췌장암 수술을 받은 딸이 자꾸 엇나가 고민이라는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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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 나이에 췌장암 수술을 받은 딸이 자꾸 엇나가 고민이라는 아빠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46세 아빠가 16살 딸과 함께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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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 나이에 췌장암 수술을 받은 딸이 자꾸 엇나가 고민이라는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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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2024년 12월 중순쯤 딸이 췌장에 큰 종양이 생겨 수술받았다. 병원에서는 외출은 자제하고 가벼운 활동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딸은 그게 싫었는지 자꾸만 저와 다툰 후 가출한다. 학교에 간다던 딸이 (학교에) 안 왔다는 전화가 오기도 한다. (딸은) 종례 시간에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해놓고 바로 집으로 와버리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2024년 10월 말쯤 계속 명치쪽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 동네 병원에 갔는데 처음에는 하기도염 진단을 받았는데, 복통이 계속됐고 역류성 식도염 약도 안 들어서 대학병원에 가게 됐다"라며 딸의 통증이 시작됐을 때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담낭 쪽에 혹이 생긴 것 같다고 하더라. 자세히 검사해보니 췌장 머리 쪽에 6~7㎝ 정도 크기의 종양이 생겼다더라"라며 "담낭, 담도, 쓸개, 십이지장을 절개했다. 4개월간 무조건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3개월간 복대를 차고 있었고 식사도 일반인처럼 제대로 못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지금은 6개월에 한 번씩 피검사 받고 1년에 한 번 추적 관찰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연자 딸은 병원 당부에도 자꾸만 엇나간 것에 대해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했을 때 친구들이 노는 게 SNS(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걸 보고 부러웠는데, 아빠는 (퇴원 후에도) 밖에 못 나가게 하니까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딸이 췌장암 수술 4개월 후 가출해 급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고, 일반 경찰이 아닌 실종 전담팀이 찾아준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딸은 휴대폰을 꺼둔 채 다른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고 했다.

    사연자는 고모가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로 트라우마를 겪은 바 있어 딸이 더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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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 나이에 췌장암 수술을 받은 딸이 자꾸 엇나가 고민이라는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러나 딸은 아프기 전 아빠에게 심한 체벌을 당한 적이 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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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들은 수술 후 딸을 걱정하는 아빠와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하며, 아빠 통제 외에 서운한 점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딸은 "아빠가 아프기 전에 심하게 체벌한 적이 있었다. 중1 때 2살 터울 친오빠 친구와 연애하다가 들킨 적이 있다. 아빠가 그걸 듣고 충격받으셨는지 '흉기를 가지고 와라'라고 하더니 뺨 때리고 쇠파이프로 엉덩이를 몇십 대 때렸다. 제 몸을 들어서 던지려는 시늉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아무리 그래도 애를 때리면 어떡하냐"라고 지적했고, MC 이수근 역시 "여자아이라 감수성이 있는데 쇠파이프로 엉덩이를 부어오를 때까지 때리면 딸 마음에 계속 남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사연자는 "제가 백번 잘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고, 딸은 눈물을 쏟았다.

    이후 사연자는 "그때 딸이 남자친구와 끌어안고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딸은 서로 기대어 앉아있었을 뿐인데 아빠가 오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MC 이수근은 "내 딸이 만약 남자친구와 포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포크레인으로 놀이터를 싹 다 밀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체벌은 절대 안 되지만 아빠가 미안해하고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너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MC 서장훈은 "네가 아빠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지금은 수술받고 난 이후니까 (아빠가) 걱정하는 거다. 아빠와 예전 일 때문에 엇나가려고 하는 건 네가 너 자신을 버리는 일"이라며 건강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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