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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 현장] 병역 기피 논란 후 K리그 데뷔…석현준 "매일 꿈꿔온 순간, 한 인간으로 올바르게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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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용인, 조용운 기자] 한때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석현준(35, 용인FC)이 굴곡진 세월을 뒤로하고 K리그 무대에 마침내 첫발을 내디뎠다.

    석현준은 19세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고 포르투갈 리그에서 잠재력을 꽃피웠던 재능이다. 커리어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내면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시절도 있었다. 꾸준히 빛날 것 같던 경력은 병역법 위반이라는 뼈아픈 과오로 인해 중단됐고, 대중들의 기억에서도 그의 황금기는 흐릿해졌다.

    프로 무대를 누빈 시간도 꽤 오래 지났다. 병역 기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집행유예 기간을 모두 마친 뒤 세미프로 무대인 남양주FC를 거치면서 축구는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올해 창단해 K리그2에 진입한 용인의 1호 영입생이라는 상징성을 안고 프로 레벨에 복귀했다. 지난 1일 세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용인의 창단 첫 경기에서 선발 공격수로 나선 석현준은 우려와 달리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화려한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으나, 간절히 염원했던 국내 무대 데뷔라는 개인적인 숙원을 풀며 새로운 축구 인생의 서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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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마친 석현준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K리그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강한 리그라는 자부심을 늘 품고 있었다. 군 복무를 이행하는 동안에도 K리그에서 뛰는 순간을 매일같이 꿈꿔왔다"라고 고백했다.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던 점을 잊지 않은 석현준은 병역 논란에 대해서도 회피하지 않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고의로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은 결코 아니었다"라고 말한 석현준은 "결과적으로 병역법을 위반해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준 축구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축구로 보답하는 길을 택한 석현준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뛰는 모습을 통해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올바른 삶을 살아가겠다"는 진정성 있는 다짐을 전했다.

    속죄의 마음 속 치른 데뷔전에서 석현준은 비교적 조용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했다. 석현준도 "팀이 패배하지 않은 결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몸상태와 템포,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모든 게 긍정적이라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라는 의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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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2 특유의 거친 수비와 전술적 차이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석현준은 "해외 리그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하고 끈질긴 수비 압박에 고전했다"며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쟁에서 이겨내는 법을 다시금 터득해 나갈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긴밀한 상의를 통해 다음 경기부터는 오늘보다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그래도 신생팀인 용인의 환경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구단이지만 기존 구단들에 못지않은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차곡차곡 쌓아 나간다면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만한 더 좋은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로는 거창한 수치보다는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격 목표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팀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반드시 도달해야 할 지점을 향해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움직일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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