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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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객원기자] “형이 한국에서 뛰던 시절에…”
지난 1월 LA 다저스와 4년 2억4000만 달러에 FA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MLB) 연평균 최고액(3000만 달러 지불 유예 금액 포함 실제 가치 5710만 달러) 기록을 세운 외야수 카일 터커(29)의 입에서 한국이 나왔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인 벤 벌랜더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플리핀 배츠’에 출연한 터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불참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오는 2028년 LA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터커는 “오프시즌 초반 WBC 대표팀과 대화를 나눴다. 대회에 나갈 수 있지만 한두 경기 뛰고 나서 빠졌다가 돌아오는 복잡한 상황이 될 수 있었다. WBC 대회 기간과 아이 출산 예정일이 비슷했다. 일정상 첫 경기는 뛸 수 있어도, 두 번째 경기는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자리를 비우면 대표팀은 로스터를 다른 선수로 채울 수 없었다. WBC는 출산 휴가가 없다. 결국 그렇게 불참하게 됐다. 다음번에는 대표팀에 꼭 가서 금메달 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 벌랜더는 “2028년 올림픽이 LA에서 열린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아직 MLB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을지 확실하게 발표하지 않았다. 만약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출전할 마음이 있나?”라고 물었다.
터커는 “다른 종목으로 올림픽 선수가 될 일이 없을 테니 내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멋질 것 같다. 도전해보고 싶다. 물론 리그와 모든 관계자들이 일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을 언급했다.
“형이 한국에서 뛸 때 올림픽이 열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국 팀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몇 주 동안 시즌을 중단했던 것으로 안다. 대표팀이 돌아온 뒤 시즌을 재개했다고 들었는데 형한테 그때 어떻게 진행됐는지, 어떤 생각이었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우리도 그게 가능하다면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다.”
KIA 시절 프레스턴 터커. /OSEN DB |
터커의 친형인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는 지난 2019~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한국에서 3년을 뛰었다. 2021년 여름에 개최된 도쿄 올림픽 기간 KBO리그는 시즌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정된 시기보다 일주일 앞당겨 한 달간 시즌이 멈춘 바 있다. 일정이 늦춰지면서 그해 KBO리그는 11월18일에야 끝났다.
KBO리그는 앞서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도 시즌을 중단했다.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시즌을 멈췄지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정상 진행했다.
MLB는 선수노조 파업이 있었던 1994년을 제외하면 시즌이 개막한 뒤 중단된 적이 없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20년 도쿄에서 총 6번의 올림픽 야구가 열렸지만 MLB 선수들의 참가는 허용되지 않았다. 시즌 기간과 겹치기도 했고, MLB 자체가 자신들이 주최하는 WBC를 제외한 국제대회에 40인 로스터 선수들의 참가를 웬만해선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마친 뒤 미국과 일본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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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8년 LA 올림픽에선 사상 최초로 MLB 선수들의 참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최국으로서 올림픽과 야구 흥행을 위해 MLB와 선수노조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LA 올림픽 야구는 7월14일부터 20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MLB 올스타 휴식기를 10일부터 22일까지로 늘려 일정을 맞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수들도 적극적이다. 2년 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림픽은 평소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참가 의지를 보였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WBC도 있지만 올림픽보다 더 큰 세계적인 대회는 없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벌써부터 올림픽 미국 대표팀 사령탑을 희망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당초 시즌 중단에 난색을 보였던 MLB도 전향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달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야구에 특별한 마케팅 기회가 될 거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 목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waw@osen.co.kr
[사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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