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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3)을 둘러싸고 현지에서 '스타 플레이어 보호' 논쟁이 불붙었다.
최근 경기에서 상대 퇴장을 두 차례 유도하며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이 화제가 되자 현지 해설진 사이에서는 "스타라서 유리한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과 "경기를 바꾼 결정적인 플레이였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손흥민의 전술적 가치와 경기 영향력 자체는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LAFC의 메인 중계 캐스터 맥스 브레토스와 미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베니 페일하버는 지난 3일(한국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구단 공식 팟캐스트 '인사이드 LAFC'에서 지난 휴스턴 다이너모전 손흥민이 보여준 영향력을 주요 화제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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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맥스는 손흥민의 득점 기록보다 '경기 관여도'를 먼저 언급하며 존재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이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에 대한 통계를 가지고 있다. 손흥민이 아직 골을 많이 넣지는 않았지만 경기에는 엄청나게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패널로 출연한 페일하버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의 존재 자체가 상대 팀의 전략을 바꾸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LAFC를 상대하면서 부앙가와 손흥민을 이야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감독은 없다"며 "모든 팀이 이들을 타겟으로 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들은 LAFC나 MLS 내에서만이 아니라 범세계적인 스타"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쏘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등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뛰어온 선수"라며 "그런 경험을 가진 선수가 MLS에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손흥민이 직접 득점하지 않더라도 팀 공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페일하버는 "쏘니나 부앙가가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델가도나 유스타키오 같은 선수들이 대신 득점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LAFC는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 된다"고 말했다. 진행자 맥스도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손흥민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LAFC에 엄청난 이점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휴스턴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상대 퇴장을 두 차례 유도한 장면은 경기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으로 언급됐다.
맥스는 "손흥민이 두 장의 레드카드를 유도해냈고 이것이 경기를 바꿨다"며 "이건 골과도 같은 엄청난 순간이었고 분명 손흥민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퇴장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그는 "쏘니의 첫 터치가 정말 훌륭했다. 공간으로 들어가는 공도 좋았고 터치도 깔끔했다"며 "완벽한 단독 찬스였기 때문에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에 따른 다이렉트 레드카드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첫 번째 퇴장 장면을 두고는 두 사람의 논쟁도 있었다. 맥스는 "우리는 손흥민이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장면을 봤다"며 "만약 이런 일이 생겨 손흥민이 한 달 정도 결장한다면 LAFC뿐 아니라 MLS 전체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페일하버는 "카메라 앵글로 보면 상대가 뒤에서 손흥민의 발을 밟은 것은 맞지만 엄청난 힘이 실린 충돌은 아니었다"며 "그게 레드카드라면 많은 접촉들이 모두 퇴장이 되어야 한다"고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스타 플레이어 보호'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페일하버는 "사람들이 쏘니나 리오넬 메시 같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계속 태클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한다"며 "리그 입장에서도 그런 선수들이 매 경기 출전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름값 때문에 판정에서 이득을 보는 선수는 없어야 한다"며 "경기가 우선이지 선수 이름이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경기 후 손흥민의 행동을 언급하며 프로 의식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안토니우 카를루스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봤고 부상 없이 괜찮아 보였다"며 "이건 손흥민의 잘못이 아니다. 그는 단지 경기를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심판에게 가서 판정에 대해 계속 불평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그런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며 "그는 매우 훌륭한 프로 선수"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이러한 논쟁은 결국 그가 MLS에서도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존재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득점 수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향력, 그리고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는 존재감까지 더해지며 LAFC 공격 구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LAFC는 오는 8일 홈 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FC 댈러스와 리그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2026시즌 리그 첫 득점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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